KBO 경기시간 2시간대 진입, 피치클록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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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피치클록
(KBO 프로야구 피치클록 효과로 2시간대 경기 끝난다, 사진 출처 - 인트라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DB 금지)

KBO 프로야구가 피치클록 효과로 ‘마의 3시간’ 벽을 무너뜨릴 기세다.

KBO 피치클록
(KBO 프로야구 피치클록 효과로 2시간대 경기 끝난다, 사진 출처 – 인트라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DB 금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025시즌 4월 28일 기준 143경기 평균 경기 시간이 3시간 1분(연장 포함), 9회 기준으로는 2시간 58분을 기록했다.

이는 1998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짧은 수치이며,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평균 경기 시간이 2시간대에 진입했다. 이는 피치클록 도입과 선발 투수진의 이닝 소화력 향상이 만든 결과로 분석된다.

KBO리그는 그동안 지나치게 긴 경기 시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3시간 13분~16분대를 유지하며 단축 효과가 거의 없었다.

2024년 시범 도입된 피치클록도 평균 경기시간 3시간 13분으로 실효성이 부족했지만, 올해 전면 도입되며 투타 모두 시간제한을 적용받아 경기 템포가 뚜렷하게 빨라졌다.

투수는 주자 없을 때 20초, 주자 있을 땐 25초 안에 투구해야 하고, 타자는 8초 전까지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투타의 느린 템포와 작전 회의, 잦은 타임 요청 등으로 지연되던 경기 진행이 대폭 개선됐고, 이에 따른 몰입도 상승과 관중 피로도 감소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빠른 경기 진행의 또 다른 요인은 선발 투수의 평균 이닝 소화 능력 상승이다. 선발진이 오래 버티면서 불펜 교체가 줄고, 자연히 경기 속도도 빨라졌다.

이 같은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4월 19일 NC-한화전이 있다. 5회 비로 조기 종료된 이 경기는 1시간 52분 만에 끝나며 최단 기록을 남겼다.

정규 9이닝 경기 중에선 4월 28일 삼성-두산전이 2시간 4분, 26일 한화-KT전이 2시간 6분 만에 종료됐다.

시즌 전체로는 KT가 평균 2시간 52분으로 가장 빠른 경기를 소화하고 있고, LG(2시간 54분), 한화(2시간 55분), 키움(2시간 59분) 등이 뒤를 잇는다.

반면 롯데는 여전히 평균 3시간 10분으로 가장 길다.

피치클록 정착과 선발야구 부활, 불필요한 지연 요소 제거 등으로 올해 KBO리그는 사상 첫 평균 2시간대 경기를 노리고 있다.

관중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짧고 빠른 경기로 인한 관람 피로도 감소와 몰입도 상승이 KBO 흥행의 또 다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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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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