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 VS FC서울 ‘연고지 더비’ 전석 매진 대기록
FC안양(6위 5승 6무 승점 15)과 FC서울(8위 3승 4무 3패 승점 13)의 ‘연고지 더비’ 맞대결이 K리그1의 새로운 흥행 카드를 넘어 전석 매진 이끌어내며 리그 전반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안양은 2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5월 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서울과의 홈경기 티켓이 전석 매진됐음을 알리며, 당일 현장 판매 및 무료입장이 불가하다고 고지했다.
이는 서울의 원정석이 예매 개시 5초 만에 매진되고 안양의 가변석 역시 1분 만에 동이 나며 이미 예고된 결과였다.
이번 경기는 ‘연고지 더비’로 불릴 만큼 역사적 맥락이 짙다. 2004년 안양LG의 서울 연고 이전은 안양 시민들에게 깊은 상처로 남았고, 안양은 2013년 창단을 통해 K리그2에 참가하며 구단의 뿌리를 다시 세웠다.
이번 매진은 단순한 인기 팀간의 경기가 아닌, 지역 정체성과 구단 역사, 팬심이 맞물린 결과다.
지난 서울 홈 개막전에서도 4만 1415명의 관중이 몰려 2025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고, 안양 원정팬만 5300명을 넘기며 K리그 역사상 손꼽히는 흥행 사례로 기록됐다.
현재 시민구단임에도 안양은 평균 관중 7963명으로 리그 전체 7위, 시민구단 중에선 대구FC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자랑한다.
이번 더비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FC안양과 FC서울의 대결은 ‘슈퍼매치’에 버금가는 새로운 흥행 더비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K리그가 지역감정과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흥행 구조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리그 전체 흥행구조에 긍정적 자극을 줄 전망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