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CCTV 확대·신형 광역전철 발매기 도입…철도 이용 편의성 강화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철도 이용객의 편의성과 안전을 높이기 위한 대대적인 개선이 시작된다.
특히 교통약자를 고려한 신형 광역전철 승차권 자동발매기 도입과 더불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CCTV
시스템의 확충이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휠체어 이용자, 저시력자 등 교통약자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신형
자동발매기 100대 이상을 주요 역사에 새롭게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발매기의 구조를 개선해 휠체어 접근성을 높이고, 저위치의 화면을 통해 보다 손쉽게 승차권 구매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발매기와 보증금 환급기능이 통합되면서, 승차권 구매 이후 환급을 위해 다른 기기로 이동해야 했던 불편함도 해소된다.
저시력자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기능도 새롭게 추가된다. 화면 밝기를 높이고, 글자 크기 조절 및 돋보기 기능을 도입해 시인성을 확보했다.
음성 안내 기능이 적용되며, 이용자 편의를 위한 신용카드 결제 기능과 카드 자동 살균 기능까지 포함될
예정이다.
이로써 다양한 연령층과 신체 조건의 시민들이 더욱 손쉽고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역사 내 범죄 예방과 이상행동 감지를 위한 인공지능 기반 폐쇄회로 텔레비전 시스템도 대폭 확대된다.
AI CCTV는 기존 감시 기능을 넘어서 싸움, 쓰러짐, 기물 파손 등 이상행동을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으며,
인물의 얼굴과 옷차림 등을 자동으로 분석해 관련 기관에 신속히 정보를 전달한다.
이를 통해 철도 역사 내 범죄 발생 시 초기 대응이 빨라지고, 사후 수사에서도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KTX와 수도권 전철 1호선 등 주요 역사 101곳에는 이미 1552대의 AI CCTV가 설치돼 운영 중이며,
연내 GTX-A, 수인분당선 등 수도권 내 30개 역사에 400대의 AI CCTV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더욱 촘촘한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시민의 체감 안전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자동발매기 개선과 AI CCTV 확대는 단순한 설비 변경을 넘어 교통약자, 고령자, 어린이 등 모든 시민이 차별 없이 안전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용자 중심의 스마트한 철도 인프라를 확충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개선은 단기적 변화에 그치지 않고, 향후 전국 철도망 전반에 적용될 예정이며, 실시간 통합관제 시스템 등 첨단 기술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철도를 일상에서 보다 쉽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서, 시민들의 교통 복지 향상과 철도
서비스 품질 제고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