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 경남 잡고 홈 2연승…투혼으로 지켜낸 1대0 승리

전남드래곤즈가 안방에서 다시 한 번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홈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초반 터진 임찬울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낸 전남은 무더위 속 투혼으로 홈팬들에게 값진 승점 3점을 선사했다.
전남은 12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0라운드 경남FC와의 홈경기에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지난 5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은 데 이어 홈 2연승을 달성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김현석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는 임찬울, 하남, 발디비아가 포진했고, 김예성, 박상준(U22), 알베르띠, 김주엽이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에는 최정원, 고태원, 유지하가 나섰고, 골문은 최봉진이 지켰다.
전반 13분, 전남은 알베르띠의 패스를 받은 임찬울이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경남 수비수 박재환을 맞고 굴절돼 골망을 갈랐다. 행운이 따랐지만, 적극적인 시도가 만든 결과였다.
경남은 반격에 나섰지만, 전남의 수비는 쉽게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1분, 경남의 박기현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VAR 판독 결과 슈팅 직전 최한솔에 대한 푸싱 파울이 선언돼 득점은 무효로 처리됐다.
전남은 하남과 박상준을 빼고 정지용과 최한솔을 투입하며 후반 초반부터 공격적 색채를 강화했고, 22분에는 임찬울 대신 르본, 38분에는 발디비아 대신 윤민호를 넣으며 선수 전원을 활용해 경기 집중력을 높였다.
경남은 후반 26분 단레이의 헤더가 골망을 갈랐지만, 크로스를 올린 헤난의 오프사이드로 또 한 번 득점이 무산되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에도 경남은 총공세를 펼쳤지만, 전남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경기는 ‘장흥군의 날’ 네이밍 데이로 개최됐다.
장흥군청과 체육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현장을 찾았고, 경기장 밖에는 오는 7월 26일 개막하는 ‘정남진 장흥물축제’를 알리는 홍보 부스가 운영돼 팬들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경기 후 김현석 감독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뛰어준 점이 고맙다”며 “다음 홈경기에서도 팬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남드래곤즈는 오는 1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상대로 홈 3연승에 도전한다. 상승세를 탄 전남이 다시 한 번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보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