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김밥집서 130여명 식중독 의심… 구 “역학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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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식중독
서초구 방배동 한 김밥집에서 김밥 식중독 증상을 보여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사진 출처 - 프리픽)
김밥 식중독
서초구 방배동 한 김밥집에서 김밥 식중독 증상을 보여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사진 출처 – 프리픽)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김밥집에서 식사를 한 손님들이 무더기로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면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김밥집은 현재 자진 휴업 중이며, 일부에서는 사실상 폐업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서초구청에 따르면 지난 9일 김밥을 먹고 고열, 복통, 설사 등 급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유사한 증상을 호소하는 인원이 점차 늘어나 현재까지 130여 명이 관련 증상으로 보고된 상태다.

신고자들은 대부분 같은 김밥집에서 8일을 전후로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증상 발현 시간도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소는 즉각적으로 해당 음식점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였고, 식재료 보관 상태와 조리 위생 상태 등에 대한 샘플을 채취해 분석 중이다.

문제가 된 김밥집은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 8일부터 자진 휴업에 들어갔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 매장을 둘러싼 후속 대응과 관련해 폐업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오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매장 측은 현재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서초구 보건소는 환자들의 정확한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으며,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식중독 원인을 규명하고, 해당 음식점에 대한 행정처분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이처럼 다수 인원이 피해를 본 경우 식재료 유통 경로나 보관 온도 관리 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무더운 여름철에는 김밥과 같은 조리 음식이 세균 번식에 취약하다고 경고한다.

상온에 오래 방치될 경우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세균이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이다. 특히 조리 후 바로 섭취하지 않거나 적절히 냉장 보관하지 않을 경우 위험이 커진다.

서울시와 서초구는 해당 김밥집 이용객 중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받을 것을 권고했다.

또한 관내 유사 형태의 식당들을 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이어 연이어 발생한 김밥집 식중독 사고라는 점에서 식품 안전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높이고 있다.

시민들은 안전성이 확보된 음식 섭취와 함께 여름철 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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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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