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 둘째 임신 고백글 논란 끝 삭제

배우 이시영이 둘째 임신 사실을 공개한 뒤 이어진 논란 속에서 결국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10일 기준, 이시영의 개인 SNS 계정에서는 앞서 공개됐던 둘째 임신 관련 글이 사라진 상태다.
해당 글은 지난 8일 이시영이 직접 올린 장문의 고백글로, 이혼 후 둘째를 임신하게 된 과정을 담고 있었다.
이시영은 게시글을 통해 “결혼 생활 중 시험관 시술을 통해 둘째 아기를 준비해왔다”고 밝히며, “수정된 배아를 이식받지 않은 채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 이혼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오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적 관계가 정리돼갈 즈음 배아 냉동 보관 기간 5년이 만료될 시점이 다가오면서 직접 이식받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글이 공개된 직후, 전 남편의 동의 없이 배아를 이식받았다는 부분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일부에서는 윤리적 문제를 지적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고, 반면 개인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뒤따랐다.
9일에는 이시영이 출연한 이용진의 유튜브 채널 콘텐츠 ‘용타로’ 영상이 공개되며 관심이 더욱 증폭됐다.
영상에서 이시영은 타로카드를 통해 묵직한 고민을 털어놨고, 이용진이 “밀어붙여도 된다”는 해석을 내놓자 “진짜 용하다, 눈물 날 것 같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해당 영상은 이시영이 임신 결정을 앞두고 어떤 심경이었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그녀가 “저 혼자만의 고민이 있었다”며 울컥하는 장면은 누리꾼들의 감정을 자극했다.
이시영의 전 남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둘째 임신을 반대한 것은 맞지만, 아빠로서 책임은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 역시 대중의 이목을 끌며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결국 이시영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는 선택을 했다. 이번 논란을 둘러싼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으며, 개인의 생식 결정권, 부모로서의 책임, 이혼 후 관계 설정에 대한 사회적 화두가 함께 조명되고 있다.
이시영은 지난 2017년 9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해 2018년 첫 아들을 출산했으나, 8년 만인 올해 초 이혼했다.
이혼 이후에도 SNS를 통해 활발한 소통을 이어왔던 그녀는 둘째 임신 공개로 인해 한층 더 복잡한 여론에 직면하게 됐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