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지역 오리온 부지, 복합개발로 탈바꿈

서울시가 용산구 문배동 오리온 공장 부지를 포함한 삼각지역 일대를 업무, 상업, 주거가 어우러진 복합개발지로 재편한다.
서울시는 지난 9일 열린 제1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해 ‘삼각지역 역세권 활성화사업’의 핵심인 ‘문배동 30-10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개발 대상지는 서울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환승역세권에 위치해 있으며, 용산 광역중심권의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는 오리온 공장 부지로 사용되고 있으나, 인근에 전자상가, 용산 국제업무지구, 캠프킴, 용산공원 등이 인접해 향후 급속한 도시 변화가 예상되는 핵심 입지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대상지에는 지하 5층~지상 38층 규모의 복합건축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요 시설로는 오피스텔 212실, 공동주택 156가구, 오피스, 근린생활시설 등이 포함되며, 주민 편의를 위한 공공체육시설도 신설된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연면적 약 4000㎡에 달하는 공공체육시설의 도입이다.
클라이밍, 농구, 풋살, 인라인스케이트 등 다양한 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다목적체육관이 들어설 예정으로, 유아·청소년을 포함한 지역 주민의 여가·건강 생활을 위한 기반 시설로 기능할 전망이다.
또한 서울시는 남측 도로를 신설해 청파로, 백범로 등 주요 간선도로와의 원활한 연결을 도모하고, 삼각지 고가차도와 연계한 보행데크를 조성해 철도 상부 횡단을 가능케 할 예정이다.
이 데크에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보행자 편의를 높이고, 역세권 보행네트워크를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향후 건축위원회 심의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6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해당 사업이 일대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삼각지역 역세권 활성화사업은 복합기능의 도입을 통해 용산 지역의 새로운 도시 거점으로 변모할 수 있는 기회”라며 “특히 공공체육시설 설치, 도로 신설, 고가 보행데크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주민 체감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도시 내 유휴 산업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주거, 상업, 업무, 체육 등 다양한 도시기능을 집약하는 사례로, 향후 서울시 내 다른 역세권 재생사업에도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