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결승행 티켓 두고 격돌…젠지 vs T1 운명의 맞대결

0
MSI 젠지 T1
MSI 승자조 젠지 T1 맞대결 치른다 (사진 출처 -라이엇 게임즈)
MSI 젠지 T1
MSI 승자조 젠지 T1 맞대결 치른다 (사진 출처 -라이엇 게임즈)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젠지와 T1이 다시 마주선다.

10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승자조 결승전에서 두 팀은 우승을 향한 가장 중요한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맞대결을 펼친다.

승자는 오는 13일 최종 결승전에 직행하고, 패자는 12일 열리는 패자조 결승으로 밀려나 또 한 번의 관문을 넘어야 한다.

이번 MSI는 초반부터 박빙의 연전이 이어졌고, 젠지와 T1은 나란히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승자조 결승까지 올랐다.

젠지는 유럽의 G2 e스포츠를 3대 1로, 중국의 애니원스 레전드(AL)를 3대 2로 잡으며 내실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T1은 대만 대표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를 3대 2로 꺾은 뒤 중국 LPL의 강호 비리비리 게이밍(BLG)을 상대로 3대 0 퍼펙트 승리를 거두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 팀 모두 MSI에서 상승 기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승부의 향방은 작은 변수 하나에도 갈릴 수 있다.

젠지는 5일, T1은 6일 마지막 경기를 치른 이후 짧지만 집중적인 연습과 회복 시간을 가졌고, 이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했느냐가 이번 맞대결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1세트 진영 선택권은 T1이 가져갔다. 코인 토스에서 웃은 T1은 블루 사이드를 선택했다. 통계적으로 블루 진영이 승률이 더 높다는 분석이 있는 만큼, 첫 세트에서의 전략 우위를 점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경기 당일 밴쿠버 현지는 오전까지 비가 내렸지만 오후 들어 날씨가 갰고, 관중들도 몰릴 전망이다.

3000석 규모로 제한된 좌석은 대부분 찰 것으로 보이며, 라이엇 게임즈는 이후 3일간 6000석 규모로 관중 수용 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번 MSI에서 젠지와 T1의 맞대결은 사실상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한 T1은 작년 롤드컵 우승팀으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있으며, 젠지는 LCK 스프링 우승의 기세를 이어가 세계 최강 자리에 도전하고 있다.

승자조 결승에서 패하는 팀은 다음 날 패자조 결승에 나서 AL 또는 BLG와 최후의 한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된다.

AL은 교전 능력과 전투 집중력이 뛰어난 팀으로 젠지와 T1 모두에게 위협적인 상대로 꼽힌다.

BLG는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중심의 전력으로, 예상 외의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팀이다.

이번 젠지와 T1의 대결은 단순한 MSI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양 팀은 최근 몇 년간 국내외 대회에서 수차례 마주쳐왔고, 그때마다 명승부를 연출해왔다.

이번 맞대결에서도 팬들은 그 어떤 경기보다 치열하고 극적인 승부를 기대하고 있다.

결승 직행이라는 단 하나의 보상, 그리고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을 향한 질주.

젠지와 T1 중 누가 먼저 결승에 도달할 것인지, e스포츠 팬들의 시선이 밴쿠버에 집중되고 있다.

다른기사보기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Oldest
Newest Most Voted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