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PDF 데이터 추출 SDK로 글로벌 오픈소스 경쟁력 강화

한글과컴퓨터(한컴)가 오픈소스 전문기업 듀얼랩(Dual Lab)과 손잡고 글로벌 오픈소스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양사는 PDF 문서에서 데이터를 정밀하게 추출할 수 있는 ‘오픈 PDF 데이터 로더’ 공동 개발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SDK(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기술 협력에 착수했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추진 중인 공동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공식화하고 기술 협력을 통해 글로벌 오픈소스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려는 한컴의 전략을 보여준다.
‘오픈 PDF 데이터 로더’는 다양한 문서 구조를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분석해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SDK로, AI 모델과의 유연한 연동성을 갖춘 것이 핵심이다.
한컴은 이 SDK를 통해 고도화된 문서 인식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오픈소스 생태계의 확장성까지 확보해, 개발자 커뮤니티 및 글로벌 기업 사용자들과의 협업 기반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픈소스 기반으로 배포하면서 핵심 엔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 코어’ 전략을 채택했고, 고급 기능은 유료 애드온 형태로 상용화하는 구조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도 함께 구축한다.
듀얼랩은 PDF 기술 표준을 관리하는 PDF 협회의 정회원으로, PDF/A 유효성 검증 도구인 ‘베라PF’ 등 다양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주도해 온 기술력을 갖췄다.
한컴은 듀얼랩의 오픈소스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이번 프로젝트의 시장 안착과 오픈소스 생태계 내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컴은 국내외 오픈소스 관련 행사 참여, 개발자 커뮤니티와의 기술 협업 확대, 맞춤형 개발 수요 발굴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오픈소스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핵심 기술은 공개하되, 고급 기능에 대해선 유료 구조를 갖춰 기술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 담겨 있다.
한컴 김연수 대표는 “이번 듀얼랩과의 협력은 한컴이 축적해 온 문서 기술력과 최신 AI, 오픈소스 트렌드를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개방과 협력의 가치를 바탕으로 전 세계 개발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한컴이 글로벌 AI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