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스토어 운영 짧아지고 형태 다양화…2025 상반기 분석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은 짧아지고, 콘텐츠와 입지는 더욱 다양해지는 추세다.
팝업스토어 전문 플랫폼 ‘스위트스팟’이 9일 공개한 ‘2025 상반기 팝업스토어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팝업스토어 시장은 단순한 양적 확대를 넘어 콘텐츠와 운영 방식 전반에서 다변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번 리포트는 스위트스팟이 운영하는 팝업 정보 플랫폼 ‘팝가(Popga)’에 등록된 1천488건의 팝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한 수치로, 팝업스토어에 대한 브랜드 수요와 소비자 관심이 동시에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운영 기간의 단축이다. 올해 상반기 팝업스토어 평균 운영 기간은 17.9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1일보다 일주일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수동, 강남, 영등포 등 주요 상권에서는 1~2주 단위의 단기 집중형 운영이 대세를 이뤘다.
주말 집중형 운영도 증가 추세로, 금요일 시작해 일요일 종료하는 짧은 순환 구조가 눈에 띄었다.
서울 내 대표 상권인 성수동에서는 동연무장길의 집중도가 뚜렷하게 높아졌다.
성동구 전체 팝업스토어 중 약 32%가 동연무장길에 집중되며 서연무장길보다 1.4배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아울러 팝업스토어는 서울 중심에서 벗어나 수도권은 물론 대구, 부산 등 주요 지방 도시로도 빠르게 확산되며 입지 다변화를 보여줬다.
운영 콘텐츠의 다변화도 주요 트렌드로 꼽혔다.
과거 판매 중심의 팝업에서 전시형, 체험형 요소를 결합한 복합 운영 방식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전시형 팝업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체험형 팝업은 신규 고객 유치에 효과적인 전략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스포츠 구단, 캐릭터 IP, 굿즈 제작 체험 등 차별화된 콘텐츠 협업 사례가 증가했고, 기존 운영과 거리가 멀었던 의약품, 종교 등 비전통 업종에서도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팝업스토어를 활용하는 사례가 등장하면서 시장 외연이 확장되고 있다.
스위트스팟 김정수 대표는 “2025년 상반기 팝업스토어 시장은 단순한 양적 성장에 그치지 않고, 운영 전략과 콘텐츠, 공간 활용 방식까지 다변화되고 있다”며 “스위트스팟은 브랜드와 공간을 연결하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계에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팝업 생태계의 발전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