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산·시흥동, 신속통합기획으로 도시정비 본격화

0
독산 시흥 신속통합기획
독산 시흥 신속통합기획 조감도 (사진 출처 - 서울시)
독산 시흥 신속통합기획
독산 시흥 신속통합기획 조감도 (사진 출처 – 서울시)

서울 서남권 핵심 산업거점 G밸리(옛 구로공단)의 배후 주거지인 독산·시흥동 일대가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계획은 단순히 노후 단지를 정비하는 수준을 넘어서 교통망과 기반시설 전반을 재구성하고, 동서 불균형을 해소하는 지역 맞춤형 도시재생 전략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울시는 9일 독산로변 시흥동 810 일대를 시작으로 시흥대로 동측과 독산로 일대 총 5개소에 대해 통합적 관점의 신속통합기획을 수립·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일대는 오랜 기간 개발이 정체되며 낙후된 저층주거지가 밀집해 있었고, 도로·공원·주차장 등 기반시설 부족으로 주민 불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에 기획안이 확정된 독산동 1036과 1072 일대는 특히 연접한 두 지역을 동시에 개발함으로써 동서 연결 도로를 새롭게 구축하고, 남북 중심이었던 기존 교통체계를 보완할 계획이다.

시흥대로(폭 50m)와 독산로(폭 20m) 중심의 기존 도시구조는 동서 간 단절을 초래했으며, 이에 따라 개발은 주로 시흥대로 서측에 집중돼 동측 지역은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

서울시는 이러한 구조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독산·시흥동 일대 약 32만㎡(4개소, 7300가구 내외)에 대한 통합 개발을 추진하며, 올해 하반기에는 독산동 380 일대까지 신속통합기획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총 44만㎡ 규모의 지역 전반적인 도시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속통합기획의 주요 방향은 △동서 교통체계 개선 △세대를 아우르는 생활인프라 확충 △경사 지형을 극복하는 보행축 조성 △유연한 도시계획 적용 △목골산 조망과 통경축을 고려한 입체적 경관 설계로 요약된다.

특히 부모와 자녀, 노년층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원과 복지시설 등이 반영돼 독산·시흥 생활권의 대표 주거지로 변모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기획안이 확정된 독산동 2개소의 정비계획 수립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도시계획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 등 절차 간소화와 ‘재개발 처리기한제’를 적용해 연내 구역지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기획 확정으로 서울 시내 신속통합기획 대상 203개소 중 123개소, 약 22만3000호에 대한 기획이 마무리되며,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접어들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독산·시흥동은 기획 초기부터 생활권 단위 기반시설 확충에 초점을 맞춘 사례로, 이번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오랜 기간 개발에서 소외돼온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변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후속 절차의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다른기사보기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Oldest
Newest Most Voted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