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유충 24시간 내 사멸… 박테리아 친환경 살충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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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유충을 사멸시키는 박테리아가 발견돼 친환경 살충제 개발에 활용될 전망이다.
모기 유충을 사멸시키는 박테리아가 발견돼 친환경 살충제 개발에 활용될 전망이다. (사진 출처-나무위키)
모기 유충을 사멸시키는 박테리아가 발견돼 친환경 살충제 개발에 활용될 전망이다.
모기 유충을 사멸시키는 박테리아가 발견돼 친환경 살충제 개발에 활용될 전망이다. (사진 출처-나무위키)

모기 유충을 빠르게 제거하는 박테리아 대사산물이 발견돼 친환경 살충제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조지 디모풀로스 분자미생물학·면역학과 교수 연구팀은 모기 유충을 사멸시키는 미생물을 찾아낸 연구결과를
7일 국제학술지 ‘응용 및 환경 미생물학’(Applied and Environmental Microbiology)에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약 70만명이 모기 매개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기존 살충제에 대한 내성이 확산되면서 모기 통제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자연에서 유래한 생물학적 대안이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지중해의 크레타섬 65개 지역에서 채취한 186개의 박테리아 샘플 중 100개 이상이 7일 내에, 이 중 37개는 3일 이내에 모기 유충을 제거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박테리아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나 ‘리프트 밸리 열 바이러스’ 등을 전파하는 지하집모기 유충을 대상으로, 대사산물만으로도 24시간 내에 100% 사멸 효과를 입증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박테리아 대사산물을 활용한 생물농약이 기존 화학 살충제의 내성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 성분은 생물에서 추출된 물질로 빠르게 자연 분해되며, 병원체를 매개하는 모기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특성을 가진다.

조지 디모풀로스 교수 연구팀은 “생물농약은 잔류성이 적어 자연 환경에 축적되지 않고, 비표적 곤충에 대한 피해도 최소화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빠르게 분해되는 특성은 친환경적이지만, 잦은 살포가 필요하다는 단점도 존재한다”며 “올바른 제형과 전달 방식 개발이 향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적인 감염병 예방 및 해충 방제 분야에서 친환경 대안 기술로서 박테리아 대사산물의 가능성을 제시한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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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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