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데’ 탈피한 롯데, 2015년 이후 전반기 최고 성적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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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반기 성적
롯데가 전반기 성적 2위 가능성을 높혔다 (사진 출처 - 롯데 자이언츠 공식 SNS)
롯데 전반기 성적
롯데가 전반기 성적 2위 가능성을 높혔다 (사진 출처 – 롯데 자이언츠 공식 SNS)

‘봄에만 강한 팀’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던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완전히 달라진 행보를 보이며 2015년 이후 전반기 최고 성적을 예약했다.

특히 오는 8일부터 시작되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 결과에 따라 공동 2위에 오른 롯데가 2위로 전반기를 마감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는 8일부터 10일까지 각 구단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일정을 소화한 뒤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간다.

10개 구단은 1주일간의 휴식과 재정비 기간을 가진 뒤 오는 17일부터 후반기 일정을 재개한다.

현재 선두는 한화 이글스가 굳혔다. 49승 2무 33패를 기록 중인 한화는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지으며 명실상부한 ‘부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 뒤를 따르는 2위권 경쟁은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LG 트윈스와 함께 46승 3무 37패로 공동 2위에 올라 있으며, KIA 타이거즈가 0.5경기 차이로 바짝 추격 중이다.

5위 SSG 랜더스도 3경기 차에 있어 롯데의 마지막 3연전 결과에 따라 2위에서 5위까지 순위 변동이 가능하다.

롯데는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전반기 성적이 늘 아쉬웠다. 2023년의 5위가 최고 성적이며,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한 시즌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동안 하위권에 머무르는 것이 당연시되었고, ‘봄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시즌 초반 반짝 활약 후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됐다.

그러나 올해는 전혀 다른 그림이다. 팀 타율 0.283으로 전체 1위에 올라 있으며, 공격력뿐 아니라 대체 자원의 활약과 안정된 불펜이 돋보인다.

특히 선발진의 잦은 부상 속에서도 로테이션 붕괴 없이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LG, KIA와의 6연전에서도 3승 3패를 기록하며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롯데는 전반기 마지막 일정으로 9위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홈 사직구장에서 3연전을 치른다.

롯데 입장에서는 전반기 유종의 미가 중요한 만큼 최소 위닝시리즈, 가능하다면 스윕까지도 노려볼 상황이다.

반면 이번 3연전을 모두 내주면 SSG의 결과에 따라 최대 5위까지 순위가 떨어질 수 있어 부담도 크다.
변수는 마운드다.

알렉 감보아, 터커 데이비슨, 박세웅이 모두 엔트리에서 말소돼 3연전에 나설 수 없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선발 3인방을 내세운다.

홍민기는 한화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이민석은 지난 3일 LG전에서 6⅔이닝 무실점 투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나균안 역시 지난 4일 KIA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이들 선발 투수들이 제 몫을 다해준다면, 롯데는 충분히 전반기를 2위로 마무리할 수 있다.

후반기 일정을 더욱 수월하게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이번 두산과의 홈 3연전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롯데 자이언츠가 10년 가까이 이어져온 전반기 약세를 끊고 ‘봄데’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후반기 반등의 발판을 위한 마지막 3연전, 팬들의 기대가 사직구장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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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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