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플로리얼 복귀 임박… 리베라토와 동행은 가능할까

0
리베라토 플로리얼
플로리얼 공백 속에서 임시 외인 리베라토 맹활약으로 한화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사진 출처 - 한화 이글스 공식 SNS)
한화 플로리얼 리베라토
한화의 플로리얼 1군 복귀 임박한 가운데 임시 외인 리베라토 맹활약 가운데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사진 출처 – 한화 이글스 공식 SNS)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1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출산 휴가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그는 오는 8일 한국에 입국해 복귀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의 복귀 시점은 이달 25일로 예상되며, 구단은 그 시점까지 ‘플로리얼 잔류’ 혹은 ‘리베라토 유지’라는 기로에 서게 된다.

플로리얼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 유니폼을 입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시즌 초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3월 타율 0.143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4월 0.300, 5월 0.279, 그리고 6월 부상 전까지는 0.269를 기록했다.

65경기에서 타율 0.271(258타수 70안타), 8홈런, 29타점, 36득점, 13도루, OPS 0.783이라는 성적은 중상위권에 해당한다.

무엇보다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와 수비에서 보여준 투지, 그리고 모범적인 태도는 김경문 감독의 신뢰를 얻는 데 충분했다.

그러나 지난달 8일 KIA전에서 마무리 정해영의 투구에 오른손등을 맞아 뼛조각이 발견되며 장기 이탈하게 됐다.

13일 자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현재는 재활 선수 명단에 등록돼 있다. 이후 아내의 출산을 이유로 구단의 배려 아래 미국으로 잠시 귀국해 있었다.

플로리얼의 공백을 대신한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는 그 사이 한화 타선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데뷔전부터 3안타를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7일 기준 12경기에서 타율 0.420, 2홈런, 10타점, OPS 1.103의 놀라운 성적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2루타와 3점 홈런을 연이어 터뜨리는 등 장타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팀 분위기와 타격 흐름을 바꿔놓은 인물이 바로 리베라토다.

리베라토 플로리얼
플로리얼 공백 속에서 임시 외인 리베라토 맹활약으로 한화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사진 출처 – 한화 이글스 공식 SNS)

문제는 외국인 선수 보유 규정이다. KBO 리그는 한 구단당 외국인 선수 3명만 등록이 가능하다.

현재 한화는 플로리얼, 리베라토, 그리고 투수진에서 가장 안정적인 원투펀치인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를 보유 중이다.

폰세와 와이스를 교체할 가능성은 사실상 ‘0’에 가깝다. 따라서 플로리얼과 리베라토 중 누구를 택할 것인가가 유일한 선택지다.

김경문 감독은 그동안 플로리얼의 성실함과 회복세를 높게 평가해왔다. 그러나 현재 팀 내 최고 타자인 리베라토를 내치기엔 타선의 중심축에 치명적인 손실이 될 수도 있다.

구단은 이달 25일 이전까지 리베라토의 활약을 지켜보며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결국 관건은 리베라토의 현재 타격 페이스가 어디까지 이어지느냐다. 지금과 같은 OPS 1.000 이상 활약을 유지한다면 플로리얼의 복귀는 오히려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리베라토의 타격감이 주춤하거나 결정적인 순간에 부진할 경우, 팀에 대한 충성심과 경험치를 중시한 플로리얼의 잔류로 방향이 틀어질 수 있다.

플로리얼 본인의 복귀 의지도 확고하다. 재활은 계획대로 마무리되고 있으며, 구단은 리스크 없는 상태로 복귀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리베라토와 플로리얼이 모두 정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지금, 한화는 ‘풍요 속의 딜레마’를 마주하고 있다.

확실한 선택만이 후반기 경쟁에서 팀의 집중력을 높이고, 선수 개인에게도 정서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어느 쪽이든 결단은 빠를수록 좋다.

구단은 두 명의 외국인 타자를 두고 고민의 시간을 줄이고, 선택받은 선수에게 집중해 후반기 전략 구상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이다.

다른기사보기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Oldest
Newest Most Voted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