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진 손가락 욕설 논란…연맹 상벌위 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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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진 손가락 욕설
박동진 손가락 욕설 논란으로 상벌위가 회부됐다 (사진 출처 - 프로축구연맹)
박동진 손가락 욕설
박동진 손가락 욕설 논란으로 상벌위가 회부됐다 (사진 출처 – 프로축구연맹)

김포FC 공격수 박동진이 경기 종료 후 상대팀 코치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한 사실이 드러나며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프로축구연맹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박동진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하는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박동진의 징계는 상벌위원 과반의 찬성으로 결정되며, 연맹 상벌규정상 ‘폭언·모욕·협박’ 항목이 적용될 경우 2경기 이상 5경기 이하의 출장정지와 2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이 부과될 수 있다.

논란이 된 장면은 지난달 29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 종료 직후 발생했다.

박동진은 경기 종료 후 인천 벤치 방향으로 향하다가, 뒤에 서 있던 인천 전술 코치 아벨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욕설을 퍼부었다.

해당 장면은 인천 구단 영상팀이 촬영한 경기 콘텐츠에 그대로 담겼고, 이후 인천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논란 직후 박동진은 아벨 코치의 욕설에 대한 반응이었다고 주장했으나, 아벨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인천 구단 통역 또한 박동진에게 “아벨이 욕하지 않았다”고 항의하며 반박했다.

연맹은 이후 양 구단이 제출한 경위서를 바탕으로 판단한 끝에, 아벨 코치는 상벌위에 회부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박동진만 징계 대상자로 올렸다.

연맹 상벌규정에 따르면 징계의 근거가 되는 사실은 반드시 증거에 기반해야 하며, 인천 구단이 박동진의 욕설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식적으로 제출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동진이 상벌위원회에 직접 출석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상벌위 출석은 의무가 아니며, 의견서를 통해 입장을 밝히거나 대리인을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어떤 형태로든 의견 진술이 없을 경우, 상벌위는 이를 자료 제출 및 해명 포기로 간주하고 징계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이번 사안이 더 큰 논란을 불러온 이유는, 구단 차원의 징계 조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고정운 감독은 자체 징계를 시사한 바 있으나, 박동진은 논란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했다.

인천전 이후 열린 코리아컵 8강 부천FC전에는 선발로 나섰고, 6일 부산 아이파크전에도 교체 출전하며 공식전 2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았다.

해당 사건은 프로축구의 품위를 훼손한 행위로 평가받고 있으며, 연맹 차원의 엄정한 판단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상벌위원회는 이번 징계를 통해 K리그 내 스포츠맨십과 프로의식 강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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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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