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브루노 실바 결승골로 인천 추격 가속

K리그2에서 선두권 추격전을 이어가고 있는 수원 삼성이 브루노 실바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다시 승점 3을 챙기며 인천 유나이티드를 바짝 뒤쫓고 있다.
수원은 5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충남아산을 3대2로 꺾었다.
이번 승리로 수원은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기록하며 리그 2위 수성을 이어갔다.
수원의 리그 성적은 11승 5무 3패, 승점 38이다. 선두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5)가 같은 날 전남 드래곤즈에 패하면서 양 팀 간 승점 차는 7점으로 좁혀졌다.
선두를 향한 희망을 이어간 수원은 후반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수원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전방에는 김지호, 일류첸코, 세라핌이 포진했고, 미드필드에는 이민혁, 파울리뇨, 이규성이 나섰다.
수비 라인은 이기제, 황석호, 권완규, 정동윤이 구성했고,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초반에는 홈팀 아산이 매서운 공격을 펼치며 수세에 몰렸지만, 수원은 한방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 33분, 빠른 역습 상황에서 파울리뇨의 패스를 받은 김지호가 침착하게 연결했고, 이를 세라핌이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44분에는 이민혁이 아산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기록해 수원이 2대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초반부터 아산의 반격이 매서웠다. 후반 2분 김종민이 손준호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하며 만회골을 넣었고, 이후에도 거센 압박을 이어갔다.
후반 23분, 다시 한번 김종민이 손준호의 패스를 받아 멋진 바이시클킥으로 수원 골문을 열며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경기는 후반 중반까지 접전을 이어갔다.
수원은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후반 20분 브루노 실바와 홍원진을 투입했고, 이 교체는 적중했다.
후반 36분, 일류첸코가 코너킥 상황에서 머리로 떨궈준 볼을 브루노 실바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아산은 이후에도 데니손과 김종민을 앞세워 동점을 노렸으나, 양형모 골키퍼의 선방과 골대 불운이 겹치며 끝내 따라잡지 못했다. 수원은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수원은 올 시즌 초반 다소 흔들렸지만, 변성환 감독의 안정적인 전술 운영과 경험 많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브루노 실바를 비롯한 교체 자원의 기용도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다.
승격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수원이 보여준 경기력은 후반기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수원의 다음 상대는 대전 하나시티즌이다.
상승세를 이어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수원이 다시 한 번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