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KIA 꺾고 공동 2위 탈환… 전준우 4안타 맹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따내며 공동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롯데는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5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4일과 5일 연패로 KIA에 2위를 내줬던 롯데는 마지막 경기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시즌 46승 2무 35패, 승률 0.568로 다시 상위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날 롯데는 투타의 조화 속에 승리를 거뒀다. 선발 터커 데이비슨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으로 버티며 시즌 7승(5패)을 챙겼다.
경기 초반 흔들리기도 했지만 위기 상황에서 침착하게 실점을 최소화하며 팀에 리드를 지켜줬다.
타선에서는 전준우의 맹타가 돋보였다. 전준우는 이날 경기에서 5타수 4안타로 펄펄 날며 롯데 공격을 이끌었다.
유강남도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박찬형은 3안타 1타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 초반부터 롯데는 기세를 잡았다.
1회초 1사 1, 3루 찬스에서 전준우가 선제 적시타를 터뜨리며 먼저 리드를 가져갔다. 다만 KIA는 2회말 김태군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내며 2-1로 역전했다.
롯데는 3회초 2사 만루에서 유강남이 2타점 적시타를 쳐 다시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에도 롯데는 차근차근 점수를 추가했다. 5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전민재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했고, 8회초에는 2사 2루 찬스에서 박찬형이 다시 한번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경기 마무리는 김원중이 맡았다. 김원중은 9회말 등판해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24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로써 그는 세이브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으며, 팀의 뒷문을 안정적으로 지켰다.
반면 KIA는 이날 패배로 롯데와 LG에 공동 2위 자리를 내주고, 단독 4위로 밀려났다.
이날 패배로 시즌 45승 3무 36패, 승률 0.556이 된 KIA는 남은 전반기 일정에서 반등을 노려야 하는 입장이 됐다.
롯데는 이번 승리로 하락세를 끊고 다시 한번 상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전준우의 부활과 타선의 응집력이 눈에 띄며, 후반기까지 기대감을 이어가게 됐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