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준, 부천 상승세의 중심에서 빛나다…리더십과 멀티플레이로 팀에 ‘신뢰’ 더해

부천FC1995 가 리그 3연승과 함께 K리그2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 선 인물이 있다.
바로 7년 차 베테랑 공격수 박창준이다. 지난 18라운드 경남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견인한 그는, 부천의 흐름을 완전히 바꾼 핵심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박창준은 상승세의 출발점이었던 16라운드 서울이랜드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경기 내 모든 득점에
관여, 존재감을 폭발 시켰다.
이어 18라운드까지 결정적인 순간마다 골을 만들어내며 ‘결과를 바꾸는 선수’로서 팀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이 활약으로 18라운드 MVP에 선정됨과 동시에 부천 구단 역대 최다 득점 4위(24득점)에
이름을 올리는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올 시즌 박창준은 부천 소속 국내 선수 중 최초로 단일 시즌 10득점을 돌파했다.
단순한 ‘꾸준함’을 넘어선, 확실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는 셈이다. K리그 통산 131경기 출전,
27득점 10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1996년생으로 아직 전성기에 있다.
그러나 비교적 어린 평균 연령의 팀 구성 속에서, 그는 사실상 ‘고참’의 역할까지 수행하며
경기장 안팎에서 팀의 버팀목 역할을 맡고 있다.
이영민 감독의 전술 운용에 따라 윙포워드, 윙백을 넘나들며 멀티 자원으로 활약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장시영이 합류하면서 다시 포워드에 집중하는 경기가 늘었지만, 언제든 포지션에 구애 받지 않고
팀 전술에 녹아드는 융통성과 유연성은 박창준의 가장 큰 무기 중 하나다.
그는 후배들에게도 좋은 본보기다. “경기를 뛰는 선수, 못 뛰는 선수의 마음을 다 알아서 더 조심스럽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항상 태도와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실제로 훈련장에서도 그는 누구보다 진지하게 임하며,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영민 감독이 시즌 초부터 강조한 ‘선수단 간의 신뢰’라는 핵심 키워드는, 바로 박창준 같은 선수를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그는 “서로 도와주고 믿어주는 분위기에서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다”고 말하며
팀의 긍정적인 흐름을 설명했다.
이제 부천은 19라운드 화성전이라는 또 하나의 도전을 앞두고 있다.
박창준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신뢰를 주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하며, 또 한 번의 ‘결과’를 준비하고 있다.
그가 이끄는 부천의 도전은 지금이 정점이 아닌 시작이라는 예감이 든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