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지하철 2호선이 출근 시간대에 발생한 신호 장애로 인해 약 40분간 열차 운행이 중단되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교통공사는 4일 오전 서울대입구역에서 발생한 선로 전환기 불일치로 인해 내·외선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서울대입구역을 중심으로 2호선 전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지연됐으며, 출근길 승객들이 지하철
대신 버스나 다른 교통수단으로 이동 경로를 변경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대입구역에서 신호 장애가 발생하면서 선로 전환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선로 전환기는 열차가 방향을 바꿀 때 필요한 장치로, 해당 시스템이 불일치하면 안전상의 이유로 열차 운행이 불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서울대입구역 일대를 지나는 열차는 모두 일시 정지됐고, 이로 인한 여파는 2호선 전 구간에 걸쳐
영향을 미쳤다.
문제 해결을 위한 긴급 조치가 취해진 결과, 오전 8시 9분경 복구가 완료돼 열차는 서행 운행을 재개했다.
그러나 출근 시간대 정체가 이미 심화된 상황에서 열차 간격이 길어지고 플랫폼에 승객이 밀리면서 서울 전역의 2호선 이용객들은 큰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특히 2호선은 순환선 특성상 하루 평균 200만 명에 가까운 승객이 이용하는 노선으로, 이번 장애의 여파는
매우 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40분을 기다려도 열차가 안 온다”, “역 안에 발 디딜 틈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버스로 이동 중” 등의 불만이 쏟아졌다. 일부 승객은 밀집된 상황에서 불편을 호소하거나 고통을 겪기도 했다.
특히 무더위 속에 정체된 승강장 안에서 대기하는 동안 시민들의 스트레스와 피로도는 극심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후 열차를 서행 운행하며 정체를 해소하고 있으나, 일대 지연은 오전 내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공사는 지연 정보가 발생한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지연증명서를 발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직장인 등 출근
지연에 대한 증빙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장애와 관련한 구체적인 원인과 향후 대응책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기술적 장애로 인해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신호 장애 사태는 지하철과 같은 도시철도 시스템의 신속하고 안정적인 운행이 시민의 일상생활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지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했다.
특히 2호선과 같이 대도시의 중심 순환 노선에서 발생한 문제는 수백만 명의 이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향후 대응 시스템과 예방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