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포항 스틸러스와 전격 합류…“처음 이적, 설렘과 각오 함께”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 가 3일 미드필더 기성용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며, 최근 국내 축구계를 달군
‘기성용 이적 사태’에 마침표를 찍었다.
FC서울과의 계약 종료 후 새 둥지를 찾던 기성용이 선택한 팀은 바로 전통의 명가 포항이었다.
이번 이적은 기성용의 K리그 내 첫 소속팀 변경으로, 그 자체만으로도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기성용은 2006년 FC서울에서 프로 데뷔 후, 2010년 셀틱(스코틀랜드)을 시작으로 스완지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등 유럽에서 수준 높은 경기력을 입증한 대한민국 대표 미드필더다.
유럽 10년 경력을 마치고 2020년 K리그로 복귀한 뒤, 줄곧 서울에서 활약해왔던 그는 출전 기회 확대와
새로운 도전을 위해 포항행을 결심했다.
포항은 “경기 조율, 넓은 시야, 전진 패스를 갖춘 기성용은 포항 빌드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줄 것”이라면서 “올해로 프로 20년 차를 맞은 기성용은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기성용은 “국내에서 처음 이적이라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며 “명문 포항에서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멋진 일들을 만들어 가고 싶다. 후회 없이 한 경기 한 경기를 준비하며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포항에서 그의 등번호는 ‘40번’이다. 이는 그가 FC서울 데뷔 시즌에 달았던 번호로, 초심을 되새기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한편 포항은 현재 K리그1에서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기성용이라는 ‘준비된 베테랑’의 합류로
중원 강화는 물론, 후반기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