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자체 개발 AI 언어모델 ‘믿음 2.0’ 공개…한국적 AI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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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우면연구센터에서 연구원들이 ‘믿음 2.0’ 모델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 출처-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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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우면연구센터에서 연구원들이 ‘믿음 2.0’ 모델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 출처-KT 제공)

KT 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 언어모델 ‘믿음 2.0’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하며, 한국형 AI 생태계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공개는 한국어 중심의 대형 언어모델(LLM) 중 상업적 사용이 가능한 최초의 사례로, 국내 AI 개발 환경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KT는 7월 3일, 자체 AI 언어모델 ‘믿음 2.0’을 글로벌 AI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믿음 2.0’은 KT의 ‘한국적 AI’ 철학을 반영한 모델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모델은 총 2종으로, 115억 파라미터 규모의 ‘믿음 2.0 베이스’와 23억 파라미터 규모의 ‘믿음 2.0 미니’로 구성되어 있다. 두 모델 모두 한국어와 영어를 지원한다.

KT는 한국의 언어적 특성과 사회문화적 맥락까지 반영한 고유의 AI 모델을 지향하며, 믿음 시리즈는 그 결실이다.

지난 2023년 첫 출시된 ‘믿음 1.0’은 KT의 AI 고객센터(AICC), 지니TV, AI 음성 안내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돼 왔다.

‘믿음 2.0’은 공개와 동시에 여러 벤치마크 지표에서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KT와 고려대학교가 공동 개발한 ‘코-소버린(KoSovereign)’ 한국어 AI 벤치마크에서는 동급 국내외 오픈모델을 모두 능가하는 성능을 기록했으며, 국내 대표 평가 지표인 ‘KMMLU’와 ‘HAERAE’ 테스트에서도 한국어 이해 및 응답 정확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110억 파라미터 이상 규모의 한국어 범용 언어모델을 누구나 자유롭게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은 KT가 처음이다.

KT는 이를 통해 개발자, 스타트업, 기업들이 보다 쉽게 한국어 특화 AI 솔루션을 설계하고, 상업적 활용이 가능한 AI 서비스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KT는 향후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GPT-4에 한국적 사고방식을 추가 학습시키는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해당 모델도 순차적으로 공개돼, 글로벌 AI 기술 생태계 속에서 한국형 AI 기술이 실질적인 존재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 Gen AI Lab장 신동훈 상무는 “믿음 2.0은 일반적인 생성 능력을 갖추면서도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깊이 이해하도록 고도화된 AI 모델”이라며 “이는 KT가 국내 사용자들에게 고성능 한국적 AI 모델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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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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