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다시, 동물원’ 관객 기립박수로 화답

창작뮤지컬〈다시, 동물원〉이 개막과 동시에 관객들의 깊은 호응을 얻으며 10주년 무대를 힘차게 열었다.
지난 6월 26일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막을 올린 이 작품은 첫 주차부터 매회 관객들의
기립박수와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내며 창작뮤지컬의 저력을 입증했다.
‘동물원’의 명곡들과 청춘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무대는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감성과 공감으로 완성된 진짜
시간이었다는 평가다.
1988년, 음악 하나로 모인 다섯 청년이 만든 밴드 ‘동물원’을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어느 날 오래된 친구의
기일을 맞아 다시 모인 밴드 멤버들이 연습실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청춘의 우정과 상실, 그리고 다시 음악으로 서로를 위로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여기에 ‘변해가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널 사랑하겠어’ 등 시대를 초월한 명곡들이 서정적인
라이브 연주로 무대 위에 펼쳐지며, 관객들에게 단순한 향수를 넘어선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관객들은 “첫 곡부터 울컥했다”, “뮤지컬로 듣는 동물원의 노래는 또 다른 감동이었다”, “공연을 보는 내내 내 청춘이 겹쳐졌다” 등의 후기를 남기며 이 작품에 대한 몰입과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만들어낸 밴드 연습실의 공기, 친구들과의 대화 같은 리얼한 장면들은
공연을 극장이 아닌 한 시대의 한복판으로 끌어당긴다.
진짜 청춘의 단면을 무대 위에 옮겨온 듯한 생생한 감정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작품은 단순한 음악극이 아니다.
시대를 관통하는 진심, 우리가 한때 놓쳤거나 기억하고 싶은 마음들, 그리고 음악이 가진 위로의 힘이
결코 퇴색되지 않음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창작뮤지컬로 다시 태어난 동물원의 음악은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새로운 청춘의 기록’이라는 평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감각적인 서사와 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창작뮤지컬〈다시, 동물원〉은 오는 9월 14일까지 코튼홀에서 계속되며, 예매는 NOL 티켓(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여름날 청춘의 감성을 다시 꺼내보고 싶은 관객이라면 반드시 한 번은 경험해볼
가치가 있는 무대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