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손해보험, 공공형 계절근로 보험 출시…특별재난까지 보장

농협손해보험 이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뒷받침하기 위한 전용 보험 상품 ‘공공형계절근로종합보험’을 출시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2일 이 상품을 공개하며, 농번기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농협이 외국인을 직접 고용한 뒤 농가에 파견해 일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제도를 운영하는 지역농협은 그동안 재해나 질병, 특별재난으로 인한 휴업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보험 보호장치가 부족해 운영에 부담을 안고 있었다.
‘공공형계절근로종합보험’은 △농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배상책임 △근로자의 재해 및 질병으로 인한 조기 귀국 비용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휴업 손실 비용 등을 포괄적으로 보장한다.
가입 대상은 전국 지역농협으로, 실질적인 운영 리스크를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 규모는 약 9만5700명으로, 전년 대비 41% 이상 증가했다.
농촌 일손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하루 평균 인건비가 약 10만원으로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농가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보험이 전무해 그동안 각 지역농협은 인건비 회수 문제와 갑작스런 사고에 대한 대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근로계약이 월급제 방식으로 이뤄지는 특성상, 특별재난 발생 시 근로가 중단되더라도 농협은 기본 임금을 지급해야 하는 구조다.
이번 보험은 이런 재정적 부담을 완화함으로써 지역농협이 보다 안정적으로 외국인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송춘수 NH 농협손해보험 대표는 “농협손해보험은 농촌 인력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번 공공형계절근로종합보험을 통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