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반값 열차에 1만7900원 더하면 농촌 체험·음식·관광까지 즐긴다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이 농촌 체험 관광을 접목한 철도 여행 상품을 선보이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코레일은 2일, 열차 운임 할인과 농촌 체험 혜택을 묶은 ‘지역사랑 철도여행×농촌투어패스’ 결합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전국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열차를 이용해 이동한 뒤, 현지에서 다양한 체험과 관광, 음식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구조로 구성됐다.
가장 큰 특징은 50% 할인된 열차 요금과 1만7900원에 판매되는 농촌투어패스를 결합해 가성비 높은 여행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해 전북 익산을 방문하는 KTX 왕복 운임은 원래 6만4000원이지만, 이번 상품을 이용하면 4만9900원으로 50% 가까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농촌투어패스 하나만 구매하면 익산과 김제 일대에서 농촌 체험, 관광지 입장, 음식 등 다양한 혜택을 24시간 동안 누릴 수 있다.
농촌투어패스에 포함된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천연 쌀 비누 만들기, 블루베리 호떡 만들기 등 지역 특색을 살린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관광지 입장 혜택도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익산의 보석박물관, 왕궁 포레스트 등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현지 음료도 함께 제공된다.
여행객은 단일 패스를 이용해 별도 예약 없이 연계된 체험과 관광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아끼면서 알찬 일정을 구성할 수 있다.
이 상품은 12월 말까지 운영되며, 현재 이용 가능한 지역은 전북 김제와 익산, 경북 문경, 영주, 안동 등 5개 지역이다.
코레일은 강원권과 충청권에 대한 추가 상품도 8월 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전국 단위의 철도 기반 관광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도시민의 농촌 유입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상품 구매는 코레일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코레일톡’에서 가능하며, 열차 승차일 기준 1개월 전부터 3일 전까지 예매할 수 있다.
단, 열차 할인은 지정된 노선에 한해 적용되며, 농촌투어패스는 개별 여행 일정에 따라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해당 패스는 현지에서 체험처나 관광지에 방문해 모바일 인증 또는 종이 패스 제시 후 이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는 철도 여행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여행객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어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여행 그 자체가 되는 철도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합상품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농촌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지역 특산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여름 휴가철과 가을 여행 시즌에 맞춰 지역 농촌을 배경으로 한 체험형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의 이번 상품은 도시민들에게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제시하는 동시에, 농촌 지역의 숨은 매력을 알리는 창구로도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