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경찰 흉기 피습 40대, 한 달 넘게 의식불명…수사 중지 검토

0
파주경찰서 전경
파주경찰서 전경 (사진출처- 나무위키 캡처)
파주경찰서 전경
파주경찰서 전경 (사진출처- 나무위키 캡처)

경기 파주시 에서 가정폭력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 3명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가 한 달
넘게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면서 경찰이 수사 중지를 검토하고 있다.

A씨는 사건 당시 복부 자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후 회복하지 못한 채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다.

경찰은 A씨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으면 사건을 일시 보류하는 ‘수사 중지’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자가 호흡은 가능하지만, 뇌신경 손상 가능성으로 인해 의식 회복이
어려운 상태다.

A씨는 지난 5월 21일 오후, 파주시 자택에서 벌어진 가정폭력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 돌연 흉기를 들고 경찰관 3명에게 상해를 입혔다.

경찰관들은 목과 팔, 손 등에 자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는 모두 퇴원한 상태다.

당시 A씨는 좁은 부엌에서 경찰관과 대화 중 갑자기 싱크대에 놓여 있던 흉기를 집어 들고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순식간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A씨 본인도 옆구리에 자상을 입었다.

그러나 해당 상처가 자해로 인한 것인지, 경찰 제압 과정에서 생긴 것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심정지까지 발생한 A씨는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요양병원으로 전원됐다.

현재도 주요 장기에는 치명상이 없으나 뇌손상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건강 상태가 수사 진행에 심각한 제약을 주고 있는 만큼, 수사 중지 결정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수사 중지는 피의자의 상태가 회복될 때까지 사건을 일시 보류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경찰관 피습 사건을 넘어, 가정폭력 현장에서의 경찰 대응과 피의자 안전관리의 문제까지 함께 논의되고 있다.

사건 당시 A씨의 흉기 소지 여부를 경찰이 미리 인지했는지, 또는 대응 과정에서의 적절성 여부도 향후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A씨가 사용한 흉기는 당시 부엌에 놓여 있었으며, 돌발적인 공격 상황에 경찰은 제압을 위해 즉각적인 물리력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A씨의 부상 경위를 명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의식불명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향후 사건 전체의 실체적 진실 규명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피습을 당한 경찰관들에 대한 치료와 정신적 회복 지원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으며, 경찰 내부에서는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현장 안전 매뉴얼 강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다른 기사보기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Oldest
Newest Most Voted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