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디지털 신원 지갑 국제표준 개발 착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디지털 신원 지갑의 국제표준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디지털 신원 지갑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학생증, 신용카드 등 다양한 신분증을 스마트폰에 안전하게 저장하고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인증 기술로, 글로벌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 표준화 작업이 본격화된 것이다.
ETRI는 사용자 중심 ID 관리 기술과 멀티팩터 인증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신원 지갑 기술의 국제표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사용자 중심 ID 기술은 사용자가 자신의 신원 정보를 스스로 통제하고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기술로, 개인정보 보호와 투명한 인증 구조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멀티팩터 인증 기술은 생체정보, 스마트폰 보안칩, PIN 등을 결합한 이중 이상 인증 방식으로 보안성을 크게 높인다.
ETRI는 해당 기술에 FIDO2 기반 인증 프로토콜을 도입해 국제 보안 기준을 충족시키며, 실용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번 국제표준 개발은 단순 기술 규격 제안이 아닌, △국제표준 특허 확보 △공적표준화 기구와의 기술 연계 △금융·공공·산업 현장 실증 확대 등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디지털 신원 지갑의 글로벌 확산 기반을 마련하고, 대한민국의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방승찬 ETRI 원장은 “국제표준화는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국가 차원의 전략적 활동”이라며 “디지털 신원 인증 기술에서 대한민국이 글로벌 리더십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