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한민용 앵커, 직접 임신 소식 전해… “배 부른 앵커 낯설지 않길”

JTBC ‘뉴스룸’을 진행 중인 한민용 앵커가 임신 소식을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직접 SNS를 통해 자신의 변화와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은 그는, 일과 가정을 동시에 책임지는 여성으로서 담담하면서도 단단한 메시지를 전했다.
한민용 앵커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이들 물어보셨지만 어쩐지 밝히기 쑥스러워 제대로 답하지 않아왔다.
이제는 존재감이 확실한 배가 되어버렸다. 임신했습니다”라고 고백하며 근황을 전했다.
이와 함께 임신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미리 보낸 이들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맞느냐’, ‘축하한다’ 연락 주신 분들이 많았는데, 답장드리지 못했다. 죄송하고 또 고맙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의 여성이 임신했다고 바로 커리어를 중단하지 않듯 저 또한 평소처럼 뉴스를 하고 있다”며 “다만 좀 다른 게 있다면 점점 불러오는 배를 TV를 통해 많은 시청자분들께 보여야 한다는 점인데, 여전히 우리나라에선 배 부른 앵커가 낯선 존재인 것도 같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한민용 앵커는 스스로도 변화에 적응하는 중임을 전하며 “사실 저도 점점 변하는 제 모습이 좀 낯설고 어색해서 시청자분들도 그러실까 조금 걱정도 된다”면서도 “JTBC 동료들의 축하와 배려 속에서 아주 좋은 컨디션으로 뉴스를 하고 있다”고 안심시켰다.
한민용 앵커의 이 같은 고백은 단순한 개인의 임신 발표를 넘어, 여전히 사회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배 부른 여성 앵커’라는 존재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문제 제기로도 읽힌다.
변화하는 사회에서 여성의 경력과 출산이 병행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의미를 갖는다.
한편 한민용 앵커는 JTBC 기자 출신으로, 현재 평일 저녁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룸’을 진행하고 있다.
차분하고 신뢰감 있는 뉴스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아온 그는, 2021년 같은 방송사 동료였던 김민관 기자와 결혼했으며, 결혼 4년 만에 아이를 품에 안게 됐다.
시청자들과 따뜻하게 소통하며 변화를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한민용 앵커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배 부른 앵커’가 낯설지 않은 사회를 향한 작지만 힘 있는 발걸음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