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계역 역세권, 수유·번동 잇는 생활거점으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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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계역 지구단위계획
우이신설선 화계역 일대를 지구단위계획 계기로 재정립한다 (사진 출처 - 서울시)
화계역 지구단위계획
우이신설선 화계역 일대를 지구단위계획 계기로 재정립한다 (사진 출처 – 서울시)

서울 강북구 우이신설선 화계역 일대가 수유동과 번동을 연계하는 새로운 생활거점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26일 제11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화계역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화계역을 중심으로 약 11만1179㎡에 달하는 지역을 개발 범위로 설정해 지역 중심성 확대와 생활 인프라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화계역은 2017년 개통된 경전철 우이신설선의 주요 정차역으로, 주변은 상대적으로 저밀도의 주거지역과 소규모 상업시설이 혼재한 상태다.

시는 이 지역을 크게 3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해 지역 맞춤형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가로 활성화를 위한 상업시설과 청년창업 공간을 도입하고, 근린지원 및 문화 중심의 특화 용도 또한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핵심은 화계역 역세권에 새롭게 지정된 특별계획가능구역 2곳이다. 이 구역에서는 공공기여를 전제로 주거와 상업이 혼합된 복합용도 개발이 가능해진다.

특히 차량 진출입을 위한 도로 확폭, 공개공지 확보, 청년 및 복지시설 등 생활SOC 공급이 공공기여 항목으로 제시되며, 이를 통해 지역의 공공성과 삶의 질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또한 삼양로 서측의 저층 주거지는 고도지구로 지정돼 건축 높이에 제한이 있었으나, 이번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공동개발이 가능한 특별지정구역으로 변경된다.

여기에 조경과 생활SOC 설치 등 공공성 확보 항목을 충족할 경우 법적 용적률의 최대 1.2배까지 완화가 가능해져, 현실적인 개발 유인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은다.

이 외에도 보행환경 개선 역시 중요한 과제로 다뤄졌다. 건축한계선 설정과 쌈지형 공지 조성 등으로 보행친화적 가로 환경을 유도해,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대중교통 접근성과 유동인구 흐름을 고려한 가로 결절부의 공개공지 확보는 도시 디자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시는 이번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강북구 화계역 일대를 단순한 경전철 정차역이 아닌 수유·번동을 아우르는 생활거점으로 재편함으로써, 지역 간 균형발전과 도시의 기능적 연결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청년층 유입과 창업 기반 확충, 생활 SOC 확보는 향후 강북권 도시재생의 롤모델로도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화계역 역세권은 이번 지구단위계획을 계기로 도시계획적 틀을 재정립하고, 지역 특성과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개발로 강북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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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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