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7년 만에 플라스틱 빨대 다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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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플라스틱 빨대
스타벅스 코리아가 7년 만에 플라스틱 빨대 재도입한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스타벅스 플라스틱 빨대
스타벅스 코리아가 7년 만에 플라스틱 빨대 재도입한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스타벅스가 종이 빨대 도입 7년 만에 다시 플라스틱 빨대를 일부 매장에 도입한다.

다만 이번에는 석유계 소재가 아닌 식물 유래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된 친환경 제품이다. 고객 편의성과 환경 보호 사이 균형점을 찾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5일부터 전국 200여 개 매장에서 종이 빨대와 바이오 플라스틱 빨대를 병행 제공한다고 밝혔다.

대상 매장은 병원 인근, 주거지 밀집 지역 등 고객 편의성이 중요한 상권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해당 조치는 시범 운영 형태로 도입돼 소비자 반응과 환경 성과 등을 종합 분석한 후 전국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2018년 종이 빨대를 전면 도입하며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종이 빨대가 금방 젖어 음료 맛이 변한다”, “마시는 데 불편하다” 등 고객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스타벅스는 이번 결정에 대해 고객의 경험을 존중하는 동시에 친환경 효과를 포기하지 않는 절충안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새롭게 도입되는 플라스틱 빨대는 사탕수수 등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이는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보다 제조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적고, 자연 분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환경 영향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스타벅스는 사용된 빨대의 재활용을 위한 전용 수거함도 마련해 실질적인 자원 순환 체계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국내외 정책 변화와도 연결된다. 지난해 11월 환경부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의 계도 기간을 사실상 무기한 연장하고, 종이컵 사용 금지도 철회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장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규제 기조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일본 스타벅스 역시 종이 빨대의 한계를 고려해 올해부터 생분해성 플라스틱 빨대로 전환을 시작했으며, 글로벌 카페 브랜드들이 ‘환경과 고객 경험’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제3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추세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종이 빨대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 의견을 반영한 시범 도입”이라며 “식물 유래 소재는 탄소 저감 효과가 있어 친환경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전국 확대 여부는 시범 운영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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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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