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kt 1대2 트레이드 단행… 천성호·김준태 LG행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t wiz가 6월 25일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LG는 좌완 투수 임준형을 kt로 보내고, 그 대가로 내야수 천성호와 포수 김준태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이번 트레이드는 LG 측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좌완 불펜 강화를 희망하던 kt가 이를 수용하며 합의가 이뤄졌다.
LG 구단은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천성호는 타격과 주루 능력을 겸비한 내야수로,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며 1군 기용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젊은 내야 자원 간의 경쟁이 팀 전력에 긍정적인 자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준태는 선구안과 배트 스피드가 뛰어난 타자로, 공격형 포수로서 좌투수 상대 대타 자원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천성호는 2020년 kt에 입단한 내야수로, 백업 자원으로 꾸준히 기회를 받아왔다. 특히 2023년 상무에서 퓨처스 남부리그 타격왕에 오르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KBO 1군에서는 21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5, 1홈런, 29타점을 기록 중이다.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LG 내야진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준태는 2013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뒤 2021년부터 kt에서 활약한 포수 자원이다.
통산 518경기 타율 0.230을 기록했으며,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과 타격 감각에서 중장거리 대타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LG로서는 주전 포수 유강남과 백업 포수 이성우 외에 새로운 옵션을 확보하게 됐다.

반면 kt는 좌완 불펜 강화를 목표로 임준형을 영입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임준형은 안정적인 제구와 변화구 능력을 갖춘 좌완 불펜 자원으로, 부족했던 좌완 투수층 보강을 위해 선택한 카드”라며 “지난 오원석 트레이드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 것처럼, 임준형 역시 마운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임준형은 2019년 LG에 입단해 1군 39경기에 출전해 통산 2승 3패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하고 있다.
2025시즌 현재까지는 1군 5경기에 등판해 4⅔이닝 동안 1실점(평균자책점 1.93)의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6월 24일 kt전에서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트레이드 직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 트레이드는 LG와 kt 양 구단이 각자의 전력 보강 포인트를 명확히 인식하고 그에 따른 필요 자원을 교환했다는 점에서 전략적 합의라는 평가가 나온다.
LG는 내야와 포수 포지션을 동시에 보완했고, kt는 불펜 약점을 좌완 자원으로 메우며 전력 균형을 꾀했다.
두 구단 모두 플레이오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트레이드를 단행한 만큼, 후반기 순위 다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