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희 지소연, 쌍둥이 임신 고백 뒤 숨겨진 속마음

배우 송재희와 지소연 부부가 쌍둥이 임신을 둘러싼 복잡한 감정을 고백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결혼 9년 차 송재희와 지소연이 양가 가족을 초대해 젠더 리빌 파티를 여는 모습이 그려졌다.
축하의 분위기 속에서도 부부는 기쁨 이면에 감춰진 솔직한 감정을 전하며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이날 지소연의 아버지는 손주에 대한 바람으로 “아들과 딸이면 좋겠다”고 밝혔고, 이에 송재희는 “나도 아들이 궁금하긴 한데 아들 둘은 자신이 없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아이를 늦게 갖기로 한 이유 중 하나는 동서 때문이다. 해병대 출신인데 아들 둘을 키우며 너무 힘들어하는 걸 보고, ‘아들 둘은 절대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진짜 속마음은 더욱 깊었다. 지소연은 “(남편에게) 쌍둥이라고 말했는데 ‘경거망동하지 마라. 임신 확인서도 안 나왔다.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하더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송재희는 이러한 반응의 배경에 대해 고백했다. 그는 “사실 첫 아이 임신 당시에도 쌍둥이였다. 너무 기뻐서 많은 상상을 했는데, 갑자기 한 아이가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날 뒤에 가서 엄청 울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큰 충격을 경험했던 그는 이번 쌍둥이 임신 소식에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의사 선생님도 보수적으로 ‘조금만 지켜보자’고 했고, 나도 쌍둥이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괜히 들떴다가 같은 아픔이 반복될까봐 두려웠다”고 말하며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지소연은 남편의 고통을 뒤늦게 알고 “난 울었는지도 몰랐다”며 안타까워했다.
두 사람의 고백은 단순한 기쁨을 넘어 출산과 가족에 대한 책임감, 트라우마, 그리고 사랑이 복합적으로 얽힌 감정의 깊이를 드러냈다.
특히 부부가 세 아이 모두 시험관 시술을 통해 품에 안은 만큼, 출산과 임신의 여정이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한편 송재희와 지소연은 2017년 결혼, 2023년 첫 딸을 출산했고, 올해 쌍둥이 임신 소식을 전하며 세 아이의 부모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긴 시간 기다려온 만큼 더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이들의 여정에 많은 이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