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징계까지… 요코하마 F 마리노스, 구단 역사상 초유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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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마리노스 AFC 징계
요코하마가 AFC 징계 받았다 (사진 출처 - 요코하마 F 마리노스 공식 SNS)
요코하마 마리노스 AFC 징계
요코하마가 AFC 징계 받았다 (사진 출처 – 요코하마 F 마리노스 공식 SNS)

일본 J리그의 전통 강호 요코하마 F. 마리노스가 구단 역사상 최악의 위기 속에서 연일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력 부진, 감독 경질에 이어 이번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벌금 징계까지 받으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일본 매체 풋볼 존은 AFC가 요코하마 마리노스에 대해 규정 위반으로 벌금 징계를 내렸다고 전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4월 2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요코하마는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와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2차전을 앞두고 경기 전 공식 훈련에 나섰다.

그러나 훈련 장소에 예정보다 일찍 도착해 구단 자체 판단으로 훈련 시간을 앞당겨 진행했다.

이는 대회 규정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였다. AFC는 ACLE 관련 규정에서 ‘공식 훈련의 최소 15분은 미디어에 공개되어야 한다’는 조항을 명시하고 있으며, 요코하마는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결국 AFC는 이 사실을 공식 발표하며 요코하마에 벌금 150만 엔(약 1,400만 원)을 부과했다. 벌금은 30일 이내에 납부해야 하며, 기한 내 미지급 시 추가적인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

이번 징계는 요코하마에겐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올 시즌 개막 이후 요코하마는 연이은 부진과 잡음으로 시름이 깊어졌다.

특히 감독 교체 문제는 구단 역사상 초유의 사태로 기록됐다.

일본 언론 스포니치 아넥스는 지난 15일 “요코하마가 패트릭 키스노보 감독을 경질했다”고 전하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키스노보는 4월부터 감독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아 5월에 정식 감독으로 승격됐지만, 그 이후 공식전 10경기에서 2승 8패를 기록하며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특히 J리그컵 2라운드에서는 4부 리그 팀에 패하는 충격적인 결과도 있었다.

요코하마는 2025시즌 J리그 19라운드까지 3승 5무 11패(승점 14)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며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즌 도중 두 차례나 감독을 경질한 것은 구단 창단 5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현재 상황은 전례 없는 비상사태다.

한때 요코하마는 J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으로 아시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최근 이어진 연패, 내부 혼란, 외부 징계 등은 구단의 시스템 전반에 대한 재정비를 요구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요코하마의 하락세를 두고 단순한 경기력 부진을 넘어 조직 운영과 리더십의 붕괴를 지적하고 있다.

AFC 징계라는 외부 압박까지 더해진 현재, 요코하마 마리노스가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팬들의 실망은 극에 달했으며, 구단의 명예 회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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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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