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요금 28일부터 1550원으로 인상

서울시가 오는 28일부터 지하철 기본요금을 150원 인상한다고 19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은 기존 1400원에서 1550원으로 조정된다.
이번 인상은 지난 2023년 결정된 요금 단계 인상 계획의 두 번째 조치로, 서울시뿐만 아니라 인천, 경기, 코레일 등 수도권 전역의 지하철 운영기관이 동시에 적용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요금 인상 전 공청회와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기본요금을 150원씩 두 차례에 걸쳐 총 300원 인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1차 인상은 2023년 10월 7일 시행되었으며, 이번 2차 인상은 인천시·경기도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오는 6월 28일로 결정됐다.
일반 승객의 요금은 150원 인상되지만, 청소년과 어린이 승객에 대한 기존 할인율은 유지된다.
청소년의 경우 기존 약 42% 할인율, 어린이는 약 65% 할인율을 그대로 적용해, 각각 기존 요금에서 소폭 오른 금액이 반영된다. 예컨대 청소년은 약 80원, 어린이는 약 50원 정도 인상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요금 인상 결정의 배경으로 지속적인 운영적자와 노후 인프라 개선 필요성을 들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적자 규모는 해마다 누적돼 지하철 안전 운행과 시설 유지보수에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40년이 넘은 1호선, 2호선 등의 노후 구간은 시설물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다.
한편 서울시는 교통 약자 보호를 위한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법적 보호 대상자의 무임승차 제도는 그대로 유지되며, 경로우대 제도 역시 변동 없이 적용된다.
또한 정기권과 환승할인 제도 등도 기존 혜택 그대로 유지된다.
자세한 요금 정보와 변경 사항은 서울교통공사, 또타 앱, 각 역사 내 안내문,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용 내역이나 부과 요금 등 상세한 문의는 다산콜센터(02-120) 또는 티머니 고객센터(1644-0088)를 통해 가능하다.
서울시는 “지하철 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향후에도 시민의 교통 이용 편의성과 안전 확보를 위한 투자와 시스템 개선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