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랜드, 신예 센터백 강민재 영입…수비진 새 바람

K리그2 서울이랜드가 젊고 유망한 수비 자원을 품에 안으며 하반기 승격 경쟁에 박차를 가한다.
구단은 19일 공식 발표를 통해 2002년생 중앙 수비수 강민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강민재는 186㎝, 84㎏의 체격을 갖춘 정통파 센터백으로, 제공권 장악 능력과 함께 대인 방어에 강한 면모를 지녔다.
빠른 발을 활용한 커버 플레이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서울이랜드에서는 등번호 55번을 달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서울이랜드는 이번 영입을 통해 기존의 김오규, 오스마르, 곽윤호 등 베테랑 중심의 수비진에 젊은 에너지와 기동성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력 보강의 중심축이 단순히 ‘즉시 전력감’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성장성과 잠재력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강민재는 수원삼성 유스팀인 매탄중·고를 거쳐 성균관대 2학년까지 활약하며 기본기를 다졌다.
지난해 김해FC(K3)를 통해 성인 무대에 첫발을 디뎠고, 올 시즌에는 포천시민축구단(K3)에서 9경기에 출전해 세트피스 상황에서 2골을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K3 리그 소속임에도 2년 연속 코리아컵 무대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인천 유나이티드와 천안시티를 상대로 1실점씩만 내주는 단단한 수비력을 보여준 점은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낸 부분이다.
서울이랜드는 최근 들어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서재민, 승강 플레이오프 결승골을 터트린 백지웅, 올 시즌 K3리그 파주시민축구단 출신으로 팀 내 최다 출전 시간을 기록하고 있는 배진우 등이 그 대표적 사례다.
이번 강민재의 영입 또한 그런 구단 철학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강민재는 입단 소감을 통해 “어릴 적부터 프로 무대를 꿈꾸며 준비해왔다. 서울이랜드의 제안을 받았을 때 정말 감사했고, 이 기회를 꼭 살리고 싶었다”며 “하루빨리 팀에 녹아들어 열정적인 팬들 앞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다. 팀의 승격을 위해 헌신하고, 나 자신을 증명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이랜드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후반기 반등의 기틀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강민재의 합류가 젊고 역동적인 수비라인 구축에 긍정적인 자극제가 될지 주목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