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테우, 전속계약 해지… 사실상 해체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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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테우 해체
걸그룹 이호테우가 데뷔 8개월 만에 해체 수순을 밟았다 (사진 출처 - 이호테우 공식 SNS)
이호테우 해체
걸그룹 이호테우가 데뷔 8개월 만에 해체 수순을 밟았다 (사진 출처 – 이호테우 공식 SNS)

걸그룹 이호테우가 데뷔 8개월 만에 전속계약 해지와 함께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는다.

소속사 EFG뮤직은 지난 13일 공식 채널을 통해 “멤버 미나가 금일부로 이호테우 활동을 중지하게 됐다”고 밝힌 데 이어, 같은 날 추가 공지를 통해 “이호테우가 전속계약을 모두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16일에는 나나, 밴드 하이잭(HIJK)과의 계약 종료까지 공식화되면서 회사 운영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EFG뮤직은 “이번 사안에 대해 깊은 고민 끝에, 멤버들이 각자의 아티스트로서의 방향성과 감정적 안정을 고려해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미나는 내부 논의를 통해 졸업을 결정했고 이후 활동 계정을 비활성화했다”고 전했다.

또한, “대표가 현재 운영 상황 정리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상태로, 내부 실무진이 정리 작업을 맡아 필요한 대응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계약 해지 이후 예정돼 있었던 라이브 및 기타 활동은 멤버들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존중해 협의된 범위 내에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굿즈, 앨범 특전권, 이벤트 등 유료 콘텐츠에 대한 환불 및 정산은 다음 주 중 별도로 공지할 것”이라고 밝혀 소비자 대응에도 나설 계획임을 예고했다.

회사는 팬들을 향해 “아티스트 개인에 대한 도를 넘는 비방, 허위 사실 유포, 인신공격성 발언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며 “이번 사안은 내부 관리 미흡과 미숙한 대응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사과했다.

이호테우는 지난해 10월 JDB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EFG뮤직이 론칭한 첫 걸그룹으로, 네기, 미나, 아무로 등 3인조 멤버로 구성됐다.

‘보이지 투 언노운(Voyage to Unknown)’이라는 콘셉트 아래 지하 라이브 활동 중심의 공연형 아이돌 그룹을 표방하며 실험적 무대와 콘셉트를 선보여 왔다.

그러나 데뷔 이후 팀 내부 이탈, 운영상 혼선 등이 이어졌고, 결국 이번 계약 해지와 함께 이호테우는 활동 중단을 공식화했다.

팬들은 아쉬움을 표하며 “짧은 활동이었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팀이었다”, “마지막까지 책임 있는 정리를 바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EFG뮤직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회사 존속 여부까지 포함한 조직 운영 방향을 법률 자문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 밝혀, 소속 아티스트뿐 아니라 법인의 향방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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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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