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워치, 원UI8으로 ‘수면 기반 건강관리’ 강화

삼성전자가 17일 차세대 스마트워치 운영체제 ‘원UI8 워치(One UI 8 Watch)’를 공식 발표하며, 건강 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워치 신제품에 우선 적용되며, 수면 기반 건강 인사이트와 맞춤형 운동 코칭, 항산화 지수 측정 등 기능이 새롭게 추가된다.
‘원UI8 워치’의 핵심은 수면 중심의 건강 관리다. 사용자 개개인의 생활 패턴과 수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취침 시간 가이드’를 제공하는 기능이 도입됐다.
갤럭시워치는 3일간의 수면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생체 리듬을 평가하고, 개인에게 가장 적절한 취침 시점을 제안한다.
이는 기존 수면 추적 기능을 넘어, 실제 생활 변화로 연결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수면 중에는 혈관 스트레스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수면의 질뿐 아니라 심혈관 건강 상태까지 파악할 수 있다.
측정된 데이터는 직관적인 인사이트 형태로 제공되며, 사용자는 수면 후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사용자가 수면을 단순한 휴식이 아닌 ‘건강의 시작점’으로 인식하도록 돕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운동 기능 또한 맞춤형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사용자 러닝 데이터를 12분간 분석해 러닝 레벨을 1부터 10까지 분류하고, 5km 단거리부터 하프·풀코스 마라톤에 이르기까지 개인별 목표에 최적화된 훈련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프로그램은 러너의 실력 향상에 맞춰 자동으로 조정되며, 새로운 목표가 단계적으로 주어지는 방식으로 동기부여를 강화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주목되는 기능 중 하나는 ‘항산화 지수 측정’ 기능이다.
갤럭시워치에 탑재된 바이오액티브(BioActive) 센서를 활용해, 체내 항산화 성분인 ‘카로티노이드(carotenoid)’ 수치를 5초 만에 측정할 수 있다.
이는 스마트워치 최초로 적용되는 기능으로, 사용자는 별도 장비 없이도 항산화 상태를 쉽게 체크하며 건강 상태를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 박헌수 팀장은 “수면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건강의 중심축”이라며 “갤럭시워치는 수면 기반의 통합 인사이트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의 일상생활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더 건강한 삶을 도울 수 있는 파트너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UI8 워치는 하반기 갤럭시워치 신제품을 통해 처음 공개되며, 향후 기존 모델에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기의 건강관리 기능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