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허가 확대 여파, 서울 아파트 거래 47%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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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 감소
서울 아파트 거래량 동반 감소 되었다 (사진 출처 - 부동산플래닛)
서울 아파트 거래량 감소
서울 아파트 거래량 동반 감소 되었다 (사진 출처 – 부동산플래닛)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조치 이후,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거용 부동산 거래량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17일 발표한 ‘2025년 4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전국 부동산 총 거래량은 9만8223건으로 전달 대비 8.8% 감소했고, 거래금액은 35조7263억원으로 18.6% 줄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 감소가 가장 뚜렷했다. 4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4만891건으로 전월 4만9991건 대비 18.2% 줄었으며, 거래금액은 29조375억원에서 18조8778억원으로 35% 급감했다.

연립·다세대(-10.1%), 오피스텔(-8.9%), 단독·다가구(-1.8%)도 거래가 감소했으며, 거래금액 역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실거래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의 거래량은 3월 9523건에서 4월 5025건으로 47.2% 급감했고, 거래금액 역시 13조5799억원에서 5조6095억원으로 58.7%나 줄어들었다.

강남3구와 용산구에 대한 규제 강화가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직접적인 심리적 위축 요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경기도와 인천 역시 전월 대비 거래가 감소했다. 경기 아파트 거래량은 1만1008건으로 전월 대비 18.1% 감소했으며, 거래금액은 5조9267억원으로 23.6% 하락했다.

인천은 거래량이 2868건에서 2468건으로 13.9% 줄었고, 거래금액도 9570억원으로 16.2% 감소했다.

반면, 세종시와 울산은 유일하게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상승했다.

특히 세종시는 대통령 집무실 및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 기대감에 따라 4월 거래량이 1326건으로 전월 대비 79.9% 증가했으며, 거래금액도 6964억원으로 84.4%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오피스텔 거래는 3361건으로 전월 3690건 대비 8.9% 감소했고, 거래금액도 7717억원으로 10.1% 줄었다. 반면, 상가 및 사무실 부문은 거래가 늘었다.

거래량은 전월 대비 7.3% 증가한 3380건, 거래금액은 31.5% 증가한 1조43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서울 아파트 거래 위축에 직접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금리 인하 기대감, 대출 규제 강화 전 선제 매수 수요가 맞물리며 일부 지역의 거래는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에도 정부 정책 변화와 실거래 데이터를 병행 분석하면서 시장 흐름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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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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