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제주서 ‘원더보이’ 서진수 전격 영입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올여름 이적시장 첫 주자로 ‘원더보이’ 서진수를 영입하며 공격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대전은 17일 “제주SK FC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공격수 서진수를 영입하고, 그 대가로 공격수 신상은을 제주로 보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서진수는 학성중과 제주 U-18을 거친 정통 제주 유스 출신으로, 2019년 제주에서 프로 데뷔 후 2025시즌 전까지 줄곧 제주 유니폼을 입고 활약해온 ‘원클럽맨’이었다.
K리그 통산 104경기에서 13득점 9도움을 기록했고, 2020시즌에는 제주SK FC의 K리그2 우승과 1부리그 승격을 이끄는 데 큰 공을 세운 바 있다.
서진수는 데뷔 첫해인 2019년 6월 성남FC전에서 후반 교체로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같은 해 7월 10일 FC서울전에서는 만 18세 나이에 도움 해트트릭을 작성해 ‘최연소 도움 해트트릭’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2020시즌 이후 김천상무로 입대해 병역 의무를 수행한 그는 2021~2022시즌 중 36경기에 출전해 3득점 3도움을 기록하며 김천의 K리그2 우승 및 승격에도 이바지했다.
특히 입대 첫 시즌이던 2021년에는 19경기에서 2골 3도움을 올려 존재감을 입증했다.
해당 시즌 활약을 인정받아 AFC U-23 아시안컵 예선 싱가포르 원정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대전은 서진수가 중앙뿐 아니라 좌우 측면 공격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라는 점에서 스쿼드에 새로운 깊이를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의 볼 키핑력과 탈압박 능력이 뛰어나 빠른 템포의 공격 전환 상황에서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서진수는 “프로 데뷔 후 첫 이적이다. 그 팀이 대전이라는 점에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지금 팀이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저도 여기에 걸맞은 활약으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팬분들께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적 소감을 전했다.
대전은 현재 리그 중위권에서 상위 스플릿 진입을 노리고 있으며, 서진수 영입을 통해 부족했던 공격 전개에서의 창의성과 결정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본격적인 후반기 레이스를 앞두고 서진수가 어떤 시너지를 불러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