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SK, 대구에 역전승… 시즌 첫 3연승 질주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가 올 시즌 첫 역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성적 부진 속 팬들과의 간담회 이후 달라진 흐름은 벌써 5경기 무패로 이어지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 SK는 1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 홈경기에서 대구FC를 2대1로 제압했다.
이로써 제주는 리그 6승 4무 8패(승점 22)를 기록하며 3연승 포함 5경기 무패(3승 2무)를 이어갔다. 지난달 15일 성적 부진에 대한 팬 간담회를 가진 뒤로 완전히 달라진 흐름이다.
전반전은 제주에 다소 답답한 흐름이었다. 6월 이적시장에서 대구로 이적한 김주공이 전반 40분 박스 안에서 기습적인 터닝 슛으로 제주의 골문을 열었다.
공은 골키퍼가 반응하기 어려운 니어포스트로 향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고, 이는 김주공의 시즌 1호골이자 대구 데뷔골이 됐다.
하지만 후반전 제주의 반격은 매서웠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그 효과는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후반 21분 송주훈이 세컨볼을 머리로 연결한 것을 유리 조나탄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후반 35분, 데닐손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넘어온 롱볼을 침착하게 잡아 키핑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대구 수비수 카이오의 압박을 이겨내고 넣은 깔끔한 역전 결승골이었다.
제주 SK는 남은 시간 대구의 반격을 탄탄하게 막아내며 시즌 첫 역전승을 완성했다.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상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승리를 챙긴 셈이다.
반면 대구FC는 리그 최하위에서 탈출하지 못한 채 3승 3무 12패, 승점 12에 머물렀다.
김주공의 이적 첫 골로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했지만, 후반전 체력 저하와 집중력 부족으로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대구의 최근 리그 무승 행진은 7경기(2무 5패)로 길어졌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