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자욱 투런포 앞세워 KIA에 2-1 승… 위닝시리즈 완성

삼성 라이온즈가 광주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챙기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삼성은 6월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전 중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완성한 삼성은 시즌 36승 1무 30패를 기록하며 중상위권 싸움에서 한 발 앞서 나갔다.
이날 경기의 결승점은 1회초에 터졌다. 1사 후 양도근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고, 이어 등장한 구자욱이 윤영철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11호포였다. 이 한 방이 결국 경기의 승부를 갈랐다.
KIA는 4회말 반격에 나섰다. 2사 이후 한준수의 중전 안타, 김규성의 좌전 안타로 1, 2루를 만들었고, 김호령이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만루 기회에서 박찬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 8피안타 1실점으로 위기를 잘 넘기며 시즌 3승째(6패)를 수확했다. 이어 나온 불펜진도 철벽이었다.
이승민이 0.2이닝, 김태훈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배찬승과 이호성이 각각 1이닝씩 책임지며 남은 이닝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특히 김태훈은 6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등판해 흔들림 없는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10번째 홀드를 달성했다. 김태훈은 2020년부터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홀드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는 삼성 출신 권혁(2007~2012년)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사례다.
KIA는 이날 11안타를 쳐내고도 1득점에 그치며 공격 효율성 부족을 드러냈다. 잔루는 무려 10개에 달했다.
선발 윤영철은 5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패전이 추가됐다.
다만, 6회부터 등판한 불펜진은 인상적이었다.
최지민, 성영탁, 전상현, 이준영이 나란히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경기 후반의 흐름을 지켰다.
결국 경기 초반 구자욱의 한 방이 승패를 가른 이날 승리로 삼성은 다시 한번 탄탄한 마운드 운용과 집중력 있는 타격을 입증했고, KIA는 남은 기회에서의 집중력 부족이 뼈아픈 결과를 만들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