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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SSG 꺾고 선두 수성… 오스틴 투런포 작렬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잠실 홈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와의 홈경기에서 6대4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LG는 시즌 39승 1무 26패를 기록하며 2위 한화 이글스와의 반 경기 차를 유지했다. 반면 SSG는 33승 2무 30패로 6위에 머물렀다.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4⅔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LG는 타선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SSG는 2회초 정준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5회초에는 고명준의 2타점 2루타로 3-2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LG는 흐름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2회말 구본혁과 이영빈의 연속 안타, 신민재의 적시타로 2점을 만들어내며 곧바로 역전했고, 6회말에는 구본혁의 땅볼 타구로 3루 주자 문보경이 홈을 밟아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의 분수령은 7회말이었다. 김현수가 중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만든 데 이어, 오스틴 딘이 SSG 필승조 이로운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점수는 단숨에 6대3으로 벌어졌고, LG는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8회초에는 김영우가 한 점을 내줬지만, 이어 올라온 장현식이 실점 없이 마무리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타선에서는 구본혁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타선을 견인했고, 신민재, 김현수, 오스틴이 각각 타점을 올리며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SSG는 기예르모 에레디아, 한유섬, 고명준이 멀티히트를 때리며 분전했으나, 타이밍이 맞지 않은 공격 흐름과 결정적인 순간에 터진 오스틴의 홈런 앞에 무릎을 꿇었다.
선발 미치 화이트는 5⅓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경기 중반까지는 비교적 안정된 투구를 보였지만, 불펜이 흔들리며 승부가 기울었다.
LG는 이날 승리로 상위권 경쟁에서 리드를 이어가며 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타선과 불펜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안정된 경기 운영을 펼친 LG는 정규시즌 반환점을 앞두고 선두권 굳히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