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르소 결승골로 부천 제압… 7점 차 선두 질주

K리그2 선두 인천 유나이티드가 다시 한번 승점 3점을 챙기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제르소의 결승골을 앞세운 인천은 홈에서 부천FC를 꺾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인천은 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5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천을 1대0으로 꺾었다.
지난 1일 천안시티FC와의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승이 멈췄던 인천은 불과 일주일 만에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다시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인천은 12승 2무 1패(승점 38)를 기록, 2위 수원 삼성(승점 31)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렸다.
경기 초반부터 인천은 공세를 펼쳤다.
이상기와 박승호가 좌우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바로우와 제르소가 최전방에서 부천 수비를 압박했다.
부천은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을 노리는 전략을 펼쳤다.
전반전 동안 여러 차례 슈팅 찬스를 만들어낸 인천은 후반 6분 마침내 선제골을 터뜨렸다.
박승호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자, 이를 재빨리 따라간 제르소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5호 골을 기록한 제르소는 이번 시즌 인천 공격의 핵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어 인천은 후반 19분 몬테네그로 대표팀 일정으로 인해 이날 귀국한 무고사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더했다.
무고사의 복귀는 팬들에게도 큰 환호를 안겼다. 후반 26분 인천은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이상기가 날카롭게 올린 크로스를 박승호가 헤더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판독 결과 바로우의 반칙이 확인돼 득점은 취소됐다.
이후 부천은 바사니와 닐손주니어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바사니의 오른발 프리킥이 인천 골대를 살짝 넘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부천은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동점에 실패했고, 결국 인천이 1대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같은 날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김포FC와 천안시티FC의 맞대결에서는 홈팀 김포가 승리를 거뒀다. 김포는 후반 18분 윤재운의 패스를 받은 루이스가 골을 터뜨리며 1대0 승리를 챙겼다.
김포는 이 승리로 4승 4무 7패(승점 16)를 기록하며 리그 10위로 올라섰다. 반면 천안은 1승 2무 12패(승점 5)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주전 골키퍼 박주원의 부상까지 겹치며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다시 한번 K리그2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입증했고, 최근 탄탄한 조직력과 공격진의 활약으로 후반기에도 강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을 높였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