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홈스틸 작전으로 승부 갈랐다

2025년 05월 30일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임시 선발을 내세운 경기에서도 기민한 홈스틸 작전 야구와 집중력을 바탕으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SSG는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6대5 한 점 차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이날 SSG는 1회부터 공격적인 타선 운영으로 흐름을 잡았다.

안상현의 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만든 기회를 고명준과 한유섬의 연속 적시타로 살려 2점을 선취했고, 이지영의 땅볼로 고명준까지 홈을 밟으며 3점을 먼저 얻어냈다.

NC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3회초, 김건우를 상대로 기회를 만든 뒤 박기호를 상대로 맷 데이비슨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2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SSG가 한 점을 추가했지만, NC는 4회 더블 스틸 작전으로 한 점을 만회하고, 5회에는 데이비슨의 솔로포로 4대4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5회말이었다. SSG는 오태곤의 볼넷과 고명준의 안타로 1,2루 찬스를 만들었고, 한유섬의 땅볼로 이어진 2사 1,3루 상황에서 깜짝 작전이 나왔다.

1루 주자 한유섬이 스타트를 끊자 NC 포수의 송구가 2루로 향했고, 그 사이 오태곤이 홈으로 파고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곧이어 이지영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SSG는 6대4로 달아났다.

7회초 NC는 김휘집이 박시후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1점 차로 따라붙었으나, 이후 SSG 불펜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노경은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9회 마무리 조병현이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SSG는 이지영이 3타점, 고명준이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정 역시 두 차례 출루하며 2득점을 기록해 팀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특히 중심 타선의 부활이 눈에 띄었다. 최근 부진하던 고명준과 이지영이 동반 활약하면서 팀의 분위기를 되살렸다.

또한 벤치의 기민한 작전 선택이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는 점에서 SSG의 팀워크와 전술적 운영 능력도 재조명됐다.

SSG는 이번 승리로 시즌 성적 27승 25패 2무를 기록하며 5위를 유지했다. 반면 NC는 3연패의 늪에 빠지며 23승 25패 3무로 8위에 머물렀다.

특히 NC는 경기 후반 집중력 부족과 불펜 운영의 아쉬움이 드러나며 향후 반등을 위한 숙제를 안게 됐다.

한 점 차 박빙 승부 속에서 홈스틸이라는 과감한 작전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승부처에서의 결단력과 그것을 실행에 옮긴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