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F.마리노스, 주전 2명 부상… J리그 최하위 추락·강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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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F.마리노스 J리그 최하위
J리그 명문팀 요코하마 F 마리노스가 최하위 추락하면서 강등위기를 겪고 있다 (사진 출처 - 요코하마 F.마리노스 공식 SNS)
요코하마 F.마리노스 J리그 최하위
J리그 명문팀 요코하마 F 마리노스가 최하위 추락하면서 강등위기를 겪고 있다 (사진 출처 – 요코하마 F.마리노스 공식 SNS)

일본 J리그(일본프로축구)의 전통 강호 요코하마 F.마리노스(20승 2무 5무 10패 승점 11)가 전례 없는 최하위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7연패를 포함해 12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충격적인 성적에 더해 주전 선수 2명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강등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일본 매체 풋볼존은 5월 24일 “요코하마 F.마리노스가 미야이치 료와 스와마 코세이의 부상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미야이치는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 파열, 스와마는 오른쪽 발목 인대 손상으로 진단됐으며, 두 선수 모두 회복까지 6~8주가 소요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팀의 주축으로 활약한 만큼, 부상 이탈은 치명적이다.

미야이치는 J1리그 12경기에 출전했고, 수비수 스와마는 9경기를 소화하며 각각 공격과 수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구단은 두 선수의 공백을 메울 대체 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요코하마는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페이즈에서 6승 1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2024시즌 후반부터 하락세가 시작됐고, 특히 광주FC와의 맞대결에서 3-7 대패를 당하며 아시아 축구계에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후 팀 분위기는 급격히 흔들렸다. 2025시즌 개막 전, 요코하마는 잉글랜드 대표팀 수석 코치를 역임한 스티브 홀랜드 감독을 선임하며 반등을 꾀했지만, 성적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홀랜드 감독은 부임 한 달 만에 경질됐고, 이후에도 팀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요코하마는 J1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5월 21일 빗셀 고베와의 경기에서 1대2로 패하며 리그 8연패 수렁에 빠졌고, 컵대회를 포함하면 12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승점은 고작 8점. 강등권 탈출 마지노선인 17위와의 격차는 11점으로 벌어진 상태다. 요코하마는 일본 프로축구 창설 이후 단 한 번도 강등을 당한 적 없는 명문이다.

1부 리그 우승 5회, FA컵 우승 7회를 기록했고, 유상철, 안정환, 윤일록, 남태희 등 여러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팀이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그야말로 구단 역사상 최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포 미야이치와 핵심 수비 스와마가 동시에 이탈하며 전력 공백은 더욱 커졌고, 경기력 저하와 분위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대로 반등하지 못할 경우, 요코하마는 창단 이후 첫 강등이라는 치욕적인 결과를 피하지 못할 수 있다.

팬들의 실망도 커지고 있다. 한때 아시아 무대를 호령했던 강호의 몰락에 대해 일본 내 여론은 “명가의 시스템 붕괴가 눈앞에 왔다”는 평가까지 내놓고 있다.

남은 시즌 요코하마는 빠른 전술 재정비와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

부상자 공백을 메우고 강등권 탈출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다면, 이 위기는 단순한 부진이 아니라 전면적인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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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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