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값 인상과 환율 상승 여파…커피 가격 잇따라 인상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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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원두
커피 원두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출처-unsplash)
커피 원두
커피 원두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출처-unsplash)

최근 원두를 비롯한 주요 원재료 가격 인상과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국내 식품·외식업계에서 커피 제품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인 커피 브랜드들이 잇달아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업계 전반에 가격 인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동서식품은 오는 30일부터 맥심 모카골드 등 커피믹스 제품과 카누 아메리카노 등 인스턴트 원두커피 출고가를 평균 9% 인상할 계획이다.

커피 음료인 맥심 티오피와 맥스웰하우스 RTD(Ready To Drink) 제품도 평균 4.4% 인상해 전체 인스턴트 커피와 커피믹스, 커피음료의 평균 인상률은 약 7.7%에 이른다.

동서식품은 이번 가격 인상이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단행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당시에도 맥심과 카누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8.9% 인상한 바 있다.

가격 인상의 주요 배경에는 커피 원두를 포함한 핵심 원재료 가격 상승과 더불어 원·달러 환율의 지속적 상승이 자리잡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커피 원두와 야자유 등 주요 원재료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환율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상기후로 인한 전 세계 커피 생산량 감소가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불러와 높은 수준의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도 오는 29일부터 커피 제품 가격을 200~300원 인상한다.
원두 가격 상승으로 인해 국내 대부분 커피 브랜드가 잇따라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

올해 초부터 이미 스타벅스 코리아와 할리스, 폴바셋이 가격을 인상했으며, 뒤이어 파스쿠찌, 투썸플레이스, 던킨도 인상 행렬에 합류했다.

커피앳웍스는 카푸치노 가격을 올렸으며, 저가 커피 브랜드인 빽다방도 최근 아메리카노 가격을 200원 올려 17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카페라떼, 카페모카 등 주요 메뉴도 가격 인상 대상에 포함됐다.

메가MGC커피 역시 지난달 아메리카노(핫) 가격을 1700원으로 인상하고, 주요 제품 가격을 200~300원
인상한 상태다.

더벤티와 컴포즈커피도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며 저가 브랜드도 예외 없이 가격 상승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커피 음료 시장에서는 매일유업 바리스타 룰스와 빙그레 아카페라 등 제품 가격도 몇 달 사이 인상됐다.
이는 원두 가격 상승 뿐 아니라 물류비, 인건비, 기타 운영비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이상기후 현상과 경제 불확실성으로 원자재 가격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커피 가격 인상 추세는 단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입 원자재 가격이 더 불안정해질 수 있어, 식품·외식업계의 가격 정책에도 계속해서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은 커피 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비 패턴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일부는 커피 구매 빈도를 줄이거나 대체 음료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으며, 업체들은 고객 충성도 유지를 위해 다양한 할인과 프로모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 인상과 함께 소비자 혜택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국내 커피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주요 브랜드들은 가격 경쟁력 유지와 함께 제품 품질 개선, 새로운 맛 개발, 디지털 마케팅 강화 등 다각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번 원재료 가격과 환율 영향에 따른 가격 인상은 시장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던지고 있다.

동서식품과 대형 프랜차이즈를 비롯한 다수 업체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위한 비교와 정보 제공도 중요해졌다. 온

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가격 정보 공개, 소비자 리뷰 확대 등이 커피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체들은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커피 제조 공정의 효율성 강화와 원가 절감 노력, 친환경 경영 확대 등을 통해 브랜드 신뢰도 제고에 힘쓰고 있다.

이처럼 원두 값과 환율 상승이라는 대내외적 요인에 따른 커피 가격 인상은 소비자와 업체 모두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으로도 시장 상황에 따른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업계의 대응 전략과 소비자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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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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