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수비 난조 뚫고 시즌 3승…5월 ERA 1.88로 에이스 본색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좌완 양현종(37)이 흔들림 없는 투구로 팀의 연패를 끊어냈다.
수비 실책 속에서도 중심을 잡은 에이스의 호투에 KIA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양현종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4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치며 KIA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양현종은 시즌 3승(4패)째를 올렸다.
KIA는 이번 주중 3연전에서 초반 2경기를 내주며 연패 위기에 놓였다. 마지막 경기였던 이날, 반드시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양현종은 ‘에이스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경기 초반부터 수비진의 잇단 실책이 이어졌다. 1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의 평범한 뜬공을 2루수 윤도현이 놓치며 첫 실점을 허용했고, 이어 3루수 김도영의 송구 실책으로 추가 실점까지 허용했다. 결국 1회에만 3실점을 했지만 자책점은 없었다.
그러나 양현종은 흔들리지 않았다. 2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KT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2아웃을 잡은 뒤 전상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경기로 양현종은 올 시즌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5월 들어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에이스 본능을 입증했다.
마운드에서의 안정감은 타선의 응답으로 이어졌다. 리드오프 김도영은 이날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김도영의 홈런은 팀 분위기를 확실히 끌어올렸고, 이후 타자들의 집중타가 이어지며 경기 중반 이후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이날 KIA 타선은 총 13안타를 몰아치며 KT 마운드를 공략했고, 8-3으로 완승을 거두며 주중 시리즈를 1승 2패로 마무리했다. 특히 초반부터 경기를 리드한 양현종의 안정된 피칭이 승부의 키였다.
KT는 수비 실책을 틈타 얻은 3점 외에는 추가 득점이 없었다. 6.2이닝을 책임진 양현종 이후 전상현, 장현식 등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마운드 안정감도 유지됐다.
양현종은 이번 경기로 통산 168승째를 기록했고, 여전히 KIA 투수진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재확인시켰다. 5월 한 달간의 흐름이 지속된다면, 시즌 중반 KIA의 순위 경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