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의 시인’ 마르크 샤갈, 7년 만에 서울 귀환…미공개 유화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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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에서 마르크 샤갈 특별전이 개막했다.
예술의전당에서 마르크 샤갈 특별전이 개막했다. (사진 출처- 예술의 전당 제공)
예술의전당에서 마르크 샤갈 특별전이 개막했다.
예술의전당에서 마르크 샤갈 특별전이 개막했다. (사진 출처- 예술의 전당 제공)

‘색채의 마술사’, ‘청색의 시인’으로 불리는 유럽 미술의 거장 마르크 샤갈이 7년 만에 한국 관람객을 만난다.

‘마르크 샤갈 특별전: 비욘드 타임’이 오는 23일부터 9월 2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머니투데이, 예술의전당, ㈜아튠즈, KBS미디어가 공동 주최하며, 약 170여 점에 이르는 작품을 감각적 구성으로 선보인다.

전시는 ‘기억’, ‘주요 의뢰작’, ‘파리’, ‘영성’, ‘색채’, ‘지중해’, ‘기법’, ‘꽃’ 등 8개의 주제 섹션으로 구성됐다.

샤갈의 내면 세계와 예술적 연상을 중심으로 엮어, 전통적인 연대기 전시 방식에서 벗어난 구성을 선보인다.

유년기의 기억부터 사랑, 종교적 상징, 문학적 이미지, 망명과 전쟁의 흔적까지 샤갈 회화의 시적 감성이 캔버스 위에서 다층적으로 펼쳐진다.

하이라이트는 작가의 작업실에 보관되어 있던 미공개 유화 7점이다.

이들 작품은 1949년부터 197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샤갈이 색채를 통해 시간과 감정을 번역하던 절정기의 예술세계를 그대로 보여준다.

유럽 내 박물관이나 갤러리에 공개된 적 없는 개인 소장품으로, 국내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최초 공개되는 귀중한 작품들이다.

전시 기획을 맡은 폴 슈나이터 큐레이터는 “굉장히 아름다운 풍경은 그 자체로 아름답기 때문에 다른 설명을 덧붙일 필요가 없다”라 말했다.

그는 “이번 전시회도 이론적 설명이나 의미를 전달하려는 것보다는 무척 아름다운 작품 속으로 관람객들을 초대해 샤갈의 작품세계에 빠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회화 감상에 그치지 않는다.

파리 오페라극장의 천장화와 예루살렘 하다사 메디컬센터의 스테인드글라스를 재해석한 몰입형 미디어아트 공간은 샤갈의 ‘빛의 시학’을 프로젝션, 사운드, 색채의 반사 등으로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게 구성됐다.

전시장 천장을 가득 채운 영상과 입체 음향은 실제 유럽 건축 공간을 마주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전시 기간 동안 평일 하루 3회 해설이 제공되며, 모바일 앱이나 현장 기기 대여를 통해 배우 박보검이 참여한 오디오가이드도 이용할 수 있다.

김세연 예술의전당 예술협력본부장은 “미공개 작품과 몰입형 공간 등 여러 가지 전시를 통해 마르크 샤갈의 특별전을 선보일 수 있게 돼 영광”이라 말했다.

또한“1년간의 내부 단장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특별한 전시에 함께 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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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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