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됐던 미아11구역 재개발 속도… 세대수 확대에 사업성 개선

서울 강북구 미아11구역 재개발 사업이 장기간의 정체를 딛고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세대수 증가를 통한 사업성 개선과 함께 정비계획 변경이 가결되며, 본격적인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서울시는 22일, 전날 개최된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미아제1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변경안과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아11구역은 약 14년 만에 정비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미아11구역은 지난 2010년 정비구역으로 처음 지정됐으나,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며 일몰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이번 정비계획 변경으로 사업성과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며 재개발 사업이 다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변경안에 따르면, 용적률 인센티브 미적용으로 부족했던 수익성을 보완하기 위해 획지면적을 추가 확보, 전체 세대수를 늘려 사업 수익을 극대화했다.
이에 따라 대상지에는 상한용적률 243% 이하, 지상 26층(74m 이하), 총 653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이 조성될 예정이다.
기존 계획에서도 변경된 부분이 눈에 띈다. 공원의 위치를 수유초등학교와 인접한 도로변으로 조정해 지역 주민의 접근성과 개방감을 높였고, 공공보행통로를 통해 지역 간 단절을 해소함과 동시에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도 확보했다.
또한 최고높이 기준이 완화되면서 최고층수는 기존 23층에서 26층으로 상향됐고, 주변 오패산과 배후 공동주택 단지와의 조화로운 스카이라인 형성을 목표로 경관 계획도 정비됐다.
같은 날 강북구 미아3구역에 대한 주택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수정 가결됐다.
미아동 791-364번지 일대에 위치한 미아3구역은 2010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23년 8월에 공동주택 일대가 부분 준공돼 약 91%의 입주가 완료된 상태다.
이번 변경안은 기존 종교시설이었던 일부 구역이 장기간 나대지로 방치되어 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용도를 공공주택, 종교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정비구역 내 활용도가 높아지고, 거주 편의성도 함께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