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강등 아픔 딛고 日 J리그 1위 가시마 수비 핵심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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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J리그 1위 가시마
울산 HD 출신 김태현(24)이 일본 J리그 1위 팀이자 명문 가시마 앤틀러스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가시마 앤틀러스 공식 SNS)
김태현 J리그 1위 가시마
울산 HD 출신 김태현(24)이 일본 J리그 1위 팀이자 명문 가시마 앤틀러스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가시마 앤틀러스 공식 SNS)

한국 수비수 김태현(24)이 일본 J리그 1위 팀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확실한 주전 자리를 꿰차며 화려한 반등을 알렸다.

지난 시즌 강등의 아픔을 겪었던 그였지만, 올해는 리그 정상권에서 주축 수비수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

2000년생 중앙 수비수 김태현은 청소년 대표팀 시절부터 유망주로 주목받아 2019년 울산HD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입성했다.

하지만 울산의 두터운 수비진 벽은 높았다. 결국 대전과 서울 이랜드를 거치는 임대 생활 속에서 실전 경험을 쌓았고, 2022년 J2리그 베갈타 센다이로 또 한 번의 도전을 선택했다.

센다이에서 꾸준한 출전과 성장을 보여준 김태현은 지난해 사간 도스로 이적하며 J1리그 무대에 도전했다.

시즌 31경기를 소화하며 개인적으로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으나, 팀의 강등이라는 아쉬움을 함께 삼켜야 했다.

그러나 겨울 이적시장에서 기회는 다시 찾아왔다. J리그 전통 강호 가시마 앤틀러스가 김태현을 품으며 그에게 새로운 문이 열렸다.

초반엔 벤치에 머물렀지만, 지난 5월 초 마치다 젤비아전에서 뜻밖의 기회가 왔다. 동료 세키가와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김태현은 70분 이상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무실점 승리에 일조했다.

이후 아비스파 후쿠오카, 가와사키 프론탈레, 시미즈전에서 연속 선발 출전하며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특히 90분당 평균 걷어내기 6.1회, 차단 1.8회, 태클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앙 수비수로서 팀 내 가장 높은 패스 성공률도 기록 중이다.

일본 현지 매체들도 김태현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

<사커 매거진 웹>은 “김태현이 마치다전에서 진가를 발휘했다”며 극찬했고, <호치 뉴스>는 “세키가와 이탈 후 김태현의 존재감이 팀에 큰 의미를 줄 것”이라며 기대를 걸었다.

울산에서 함께했던 공격수 오세훈과의 맞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수비를 보여준 김태현은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팀 내 입지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백업이 아닌, 리그 선두 수비라인의 중심으로 성장 중인 김태현. 그의 반등 스토리는 K리그를 떠난 많은 한국 유망주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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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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