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록 아들 오시원, 30년의 거리 좁힐 수 있을까… “존재감 있는 아빠가 되고 싶다”

배우 오광록(63)과 아들 오시원이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를 통해 오랜 시간 쌓인 감정을 마주하며 뭉클한 순간을 선사한다.
20일 밤 10시 방송되는 이번 회차에서는 30년 가까이 떨어져 지내며 어색함을 감추지 못한 부자가 식사를 함께하며 조심스럽게 속마음을 나누는 장면이 그려진다.
오시원은 최근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친할머니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아버지 오광록에 대한 화가 풀리지 않아 친할머니, 친할아버지와도 연락을 끊고 지냈던 사연을 고백했다.
마지막 연락이 9년 전이었고, 그 사이 친할머니의 부고 소식을 접하며 깊은 후회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오시원은 “후회가 많이 남는다. 진짜 못됐다. 이 손자…”라며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어 오시원은 “저는 아빠와 추억이나 유대감이 없으니, 내 아이에게는 존재감 있는 아빠가 되고 싶다”며 아버지와의 거리를 좁히지 못한 아쉬움을 진심으로 전했다.
이에 오광록은 “너 중학교 때 가끔 만났는데…”라고 조심스레 말을 꺼냈지만, 오시원은 “그건 이벤트였다. 그래서 더 어색했다”며 함께한 일상이 없던 어린 시절의 상처를 드러냈다.
그는 “어릴 때 드라마 보면 부자지간에 목욕탕 가서 때 밀어주고 그런 모습이 너무 생경했다. 나는 맨날 할머니랑 여탕에 갔었다. 저런 아빠가 없다는 게 그렇게 부러웠다”며 아버지의 빈자리를 절절히 고백했다.
오광록은 처음 듣는 아들의 속마음에 말없이 눈시울을 붉혔고, 두 사람의 거리감은 쉽게 좁혀지지 않는 듯했다.
한편, 이날 오시원은 “아빠한테 한 번쯤은 사과를 들었어야 하지 않았나”라며 어린 시절의 서운함을 토로했지만, 오광록은 “다르게 들여다봐야 하는 것 같다”며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여 두 사람 사이에는 다시 냉랭한 기운이 감돌았다.
과연 부자는 긴 시간 동안 쌓인 오해와 상처를 극복하고 화해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지, 이날 방송을 통해 그 진심 어린 대화가 공개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